Good Old Arsenal

로빈 너무 구박하지 마세요들+10.18 챔스 경기결과

Louisie 2006. 10. 19. 18:12

짤방 : (가운데의 캐쉴리는 빼고 봅시다) 베르기옹을 애틋하게 쳐다보는 파슨 로빈


9월 25일, 이글루스 분점에 이런 글을 올렸었습니다.
「내가 네덜란드 국대를 응원하는 단 하나의 이유인-_-;(아, 이제 훈텔이도 포함이려나) 로빈 반 페르시. 커뮤니티에서는 페르시, 블로그에서는 로빈이라고 부른다. 아데발한테 밀려서야 되겠니. 아데발도 너도 다 우리 거너스지만,내 편애 레이다망에 걸려 있는건 너란다.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1차전때 골을 넣은 이후로는 골 소식이 없구나. 너도 초조하지. 그렇겠지. 그렇기에 골을 넣는 그 순간 훨씬 더 기쁠 게 틀림없단다. 네가 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구나. 국대에만 가면 펄펄 날아다니면서 왜 그러니 ㅠ.ㅠ 우리가 싫은거야? (...) 가까우면 포르투전, 멀면 찰튼전때 너의 골을 기대해 볼게. 즉 이 말은 이번주 내로 넣어주면 좋겠단 소리다? ㅋㅋ」
9월 25일..이때 한창 로빈이는 좋은 기회를 자꾸 날려버리며 골을 성공시지키 못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죠. OT원정에서 데발이가 세스의 도움을 받아 골을 성공시키면서 저러다 데발이한테 밀리는거 아니냐, 라는 생각까지 했었으니-_- 그래서 응원도 할 겸, 9월 25일에 저런 글을 올렸더니만.. 애가 내 마음은 몰라주고 포르투전때 또 "로빈 반 페르시, 네 이녀석을 그냥OTL" 이라는 말을 나오게 하는 야나기사와스러운 실수를 해버렸죠-.- 그런데.. 포르투전 후에 욕을 오지게 해줬더니만 곧바로 찰튼전때 두 골을 작렬시키고 두번째 골은 로빈이의 커리어에도 길이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 냈습니다. (결국 쎄올을 제치고 EPL 공식 이주의 골로 선정됐습니다. 정의는 승리합니다. -응?)

그러고 나서 국대주간이 찾아왔죠. 훈텔라르 부상, 카이트 부상이라는 오렌지 국대의 상황 속에 로빈이는 센터 포워드 역할까지 소화해가면서 혼자서 2골을 만들어 냈고 --상대팀의 자책골도 로빈이가 유도한 것입니다-- 국대에서 4골 1도움이라는 원맨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좋을 줄 알았죠. 근데, 국대에서 돌아와서 얼마 되지 않은 이번 모스크바 원정때 정말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여준 겁니다. 이기적인 플레이, 좋지 않은 마음가짐, 슈팅 타이밍 놓치는 실수.. 거참. 오죽하면 지금 블로그 메인이 [욕먹고 크는 로빈] 이겠습니까.

하지만 너무 로빈이를 구박하지 마세요들.
여자 축구팬의 마음이란 참으로 간사해서, 아스날 선수들 모두를 좋아하긴 하지만 본인이 편애하는 선수가 곧바로 드러납니다. 저도 로빈이가 삽 드는 게 정말 싫습니다. 언제나 난 달라질 거라는 얘기만 하고, 국대 포스는 보여주지 않는게 속상합니다. 오렌지에서와 시스템이 달라서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건 너무 다른 사람이잖아-.- 저도 속상합니다. 하지만 너무 로빈이만 구박하지 마세요. 전 이 재능있고, 베르기옹의 파슨=_=이인 로빈이가 잘하는 걸 많이 보고 싶습니다. 다른 곳이 아닌 우리 팀에서요. 로빈아.. 힘내자, 응? 욕먹고 크지 말고 세스크처럼 칭찬 먹고 커보자, 응? ㅠ.ㅠ (저 정말 절실합니다..orz) 달앙님의 말씀대로 베르기옹을 코치석에 앉혀놓고 '너 이색히 이거 똑바로 못해?' 라는 말을 베르기옹에게서 듣게 해야 잘하려나...퍽퍽.

시험에 쩔어서인지 글이 좀 두서가 없군요. 다시 읽어보고 좀 고치고 싶었지만 어딜 고쳐야 할지 모르겠어-.- 여튼 뭐라고 블라블라 써놓긴 했지만, 요점은 '로빈아, 난 너 좋아. 화이팅.' 입니다.;; 아으 시험 너무 싫어요 ㅠ______ㅠ 댓글은 내일 시험 끝나고 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