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세비야는 매우 긍정적으로 플레이 했습니다. – 피치에 있는 모든 선수들이 서로 싸웠지요. 그들은 좋은 축구를 구사했으며 좋은
경기를 펼쳤지요. 하지만 결국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거뒀는데 아마 찰나의 차이로 운이 좀 더 있었던 것 같네요. 세스크의 골은
빗맞은 것이었고 에두아르도가 골을 넣기 전에 우리는 그들에게 압박을 받고 있었죠. 3-0은 좀 심했던 것 같지만 여하튼 우리
팀과 세비야 모두 그 경기로부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두 번째 골은 매우 중요한 시간대에 터졌습니다. 그것은 전형적인 ‘로빈 반 페르시’의 골은 아니었는데요, 그렇죠?
세스크의 프리킥을 받아서 꽤나 간단하게 톡 차 넣은 골이었죠.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골이었어요. – 나는 최근 몇 주간 내가 최고의 축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언제나 견디기 어려웠지요. 왜냐하면 누구나 언제나 잘하길 원하고, 골을 넣고 그 팀의 중요한 선수가 되길 바라니까요. 몇 주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독님을 비롯한 팀원들은 저에 대한 그들의 자신감을 보여주었고 나는 골을 넣기 위해 필사적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수요일에 골이 들어갔지요.
세트피스, 긴 패스에 의한 골, 이런 것들이 요즘 우리 득점에 주로 보이고 있는데요…
우리는 좀 더 슈팅을 많이 하려고 하고 있고, 이것이 우리에게 또 다른 면을 주고 있습니다. – 수요일에 세스크가 넣은 골은 만약
네가 시도를 해본다면 그게 잘될 거라는 것을 보여준 골이죠. 하지만 이것은 여러 가지 것들을 섞는 것이기 때문에 좋아요, 우리를
더 위협적으로 만들어 줄 겁니다. 예를 들어 만약 10번의 슈팅 타이밍에서 우리가 6번의 슈팅을 하고 4번은 패스를 한다면,
상대방은 우리가 언제 슈팅을 하고 패스를 할지 절대 확실히 알지 못할 겁니다. 세비야를 상대할 때, 우리가 몇 번의 유효슈팅을
하자 그들은 우리가 언제나 슈팅을 날릴 거라고 기대했지요. – 상대방의 이런 낌새를 눈치챈 다음에는 우린 그 담부턴 슈팅
타이밍에서 패스를 합니다. 언제 슈팅을 때려야 할지 우리가 확실히 알고 있다면, 그것은 우리를 좀 더 위협적으로 만들죠. 예측 불가능성(unpredictability)을 가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고, 모든 것이 꽤 잘 되어가고 있어요.
지난주에 스퍼스의 홈구장에서 보여준 그 위력적이고 긍정적인 경기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난
그들을 상대로 경기하는 것은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내가 올해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우리가 홈구장을 떠나 어웨이에서 경기하는
모습이죠. 나는 많은 팀들이 어웨이를 가서는 홈구장에서 하는 것과는 다르게 플레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것은
우리한테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우리가 스퍼스의 홈구장에서 했던 것은 우리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했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물론 60,000명의 사람이 응원하는 앞에서는 좀 더 잘할 수 있겠지요. 우리는 모두 인간이니까 이건 정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난 우리의 홈과 어웨이에서의 경기력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다른 어떤 팀들에게서는 매우 큰, 큰 차이를 봅니다. 말하자면
10개 팀 중에 적어도 6팀 정도는 어웨이를 가면 홈구장에서 했던 것과는 완전히 딴판인 경기를 하지요. – 보디 랭귀지나,
아니면 그들이 경기에 완전히 집중하느냐 아니냐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이건 매우 이상한 일이에요, 왜냐하면 모든
선수들은 프로들이며 그들이 어떻든 간에 경기를 잘 하도록 되어 있으니까요. 이것은 축구가 넓은 의미에서는 정신적인 게임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는 이것을 이제까지 이것을 몇 번 목격했어요. It’s not a mentality I will ever
accept – 언제나 홈 경기와 어웨이 경기에서 똑같은 야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우리 팀에서 보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우리의 경기를 하러 가는 것이며, 최선의 결과를 내러 가는 것이니까요.
우리 팀이 언제라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는 것 같은데…
모든 경기에서 우리는 최소한 한 번은 득점했습니다. 게다가 재미있게도 대부분의 경기에서 우리는 경기가 끝나갈 때까지도 득점을
했지요. 그러니까 우린 언제라도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지 그것뿐만은 아닙니다. 모든 선수들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수비진은 굉장히 잘해 주고 있어요. 가엘 클리쉬와 바카리 사냐는 정말 대단하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나
는 세비야 전에서 바카리가 이제까지 그가 뛴 경기들 중 최고의 경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는 그와 같은 팀에서 뛴다는
것을 매우 즐겼어요. 가엘도 마찬가지입니다 – 그는 부상이 있었지만 이제 완전하게 돌아왔고 완벽하게 톱 클래스 축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마티유 플라미니는 미드필드에서 완전 인간 병기(mean machine) 같아요! 그는 모든 1:1 싸움에 끼어들고, 피치 위를 들쑤시고 다니죠. 그것은 우리의 중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겁니다.
더비와 경쟁적인 경기가 되는 것을 보장해주는 것들은 중요할 것입니다. (뭔 말일까?-_-) – 그들에 대해 알고 있는 건 무엇인가요?
난
그들이 경기하는 것을 두 세 번 정도 봤어요. 그들이 뉴카슬과 상대로 경기하는 것도 봤지요. 예전에 리버풀에서 했었던 경기
하이라이트를 봤었는데, 그들은 별로 좋지 못했었거든요. 하지만 그 경기(v Newcastle)에서 그들은 강해 보였으며 3점을
따낼 만 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란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홈에서 경기하는 것이고 우린 보통
여기서는 골을 넣지요. – 하지만 이 경기는 터프할 것입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는 그 어떤 경기도 80퍼센트 정도는 빡세죠.
우리 상대에게 아주 최소한의 기회만 준다면, 그럼 우리는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린 그렇게 하는 선수들을
가졌으니까요.
최근의 국대 주간을 되돌아 볼게요, 네덜란드 국가 대표팀에 대해서 말해 봐요. 유로 2008 진출 직전에 있는데요…
불가리아와의 첫 번째 경기는 좋았습니다. 비록 다들 우리 경기력의 부정적인 부분만 말하고 있긴 하지만요. 나는 그들에게 동의할 수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좋은 축구를 했거든요. 우리의 패싱 게임은 좋았고, 또 2-0으로 이겼습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경기였어요, 우린 불가리아한테 한 경기를 덜한 상태에서 1점 뒤져 있었거든요. 두 경기를 마치고 나자 우리는 그들한테 5점
차이로 앞서 있습니다. 알바니아와의 두 번째 경기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나는 45분만 뛰었고요. 왜냐하면 난 전반에 이미
경고를 한 번 받았기 때문에, 감독님(마르코 반 바스텐)은 내가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을 것을 두려워했거든요. – 그들은
우리를 걷어찼고, 상당히 피지컬 했습니다. 결국 루드 반 니스텔로이가 92분에 골을 넣으면서 1-0으로 이겼지요. 사실,
알바니아는 상당히 경기를 잘 했고 관중들은 완전히 그들의 편이었습니다. 그들은 두 번의 좋은 찬스를 만들어냈고 만약 약간의 운이
있었다면 그들이 우리를 이겼을 겁니다. 우리는 이제 루마니아와 동점으로 1위입니다. 나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루마니아의
부카레스트에서 열리는 경기)에서는 뛰지 않을 것이지만, 이기거나 비긴다면 우린 99퍼센트 확실히 예선을 통과합니다.
거너스로 얘기를 돌립시다. 수요일 경기가 끝난 후에 당신은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것 같은 축구”라고 얘기했습니다. 이 팀이 당신이 속했던 팀들 중 가장 훌륭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나요?
재미있는 것은 그것에 대해 그렇게 생각할수록 계속 더 좋아지고 있다는 것 같다는 겁니다. 때때로 당신은 팀이 정말 잘하고 있을 때
“좋았어, 지금이 바로 최상의 시기야.”라고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근데 그러고 나서 몇 달 후에 또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아냐, 사실 지금이 바로 최상이야.” 그래서 이건 말하기 어려운 거에요. 약간 감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긴 한데, 그래도 나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기쁩니다. 시즌이 시작할 때 나는
사람들에게 변화가 있을 것이며, 이런 종류의 폼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었지요. –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나를 비웃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8경기를 플레이했고, 7경기를 이겼으며 아주 불운하게 한 경기를 비겼습니다. 아직 너무 이르긴 하지만, 난 이 팀에서 경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즐겁습니다. 우리에게는 퀄리티를 가진 많은 선수들이 있어요. 나는 훈련과 경기 도중에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때로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도요. 나는 내 동료들을 둘러봅니다, 모든 등번호를 둘러보지요.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19번, 22번, 24번, 25번… 그들은 모두 톱 플레이어들이다.” 나는 다른 누구보다도 이 녀석들과 함께 뛰고 싶습니다.
Translated by. Natrium Fish
(http://cesc-fabregas.biz/tt and http://www.highbury.co.kr) 출처를 표기하신다면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단, 사진
직링크 금지) 불펌이 자주 적발되고 있습니다. 가져가시는 건 좋으니 제발 불펌만큼은 하지 마세요-.-;
인터뷰 카테고리에 글 올리기는 오랜만이네요, 요새 인터뷰 번역 계속 하고 있기는 했는데 대부분 하이버리에만 올리고 여기다가는 안 올린 듯-ㅁ- 로빈 인터뷰도 그냥 넘어가려다가, 이건 너무 맘에 들었기 때문에 좀 늦었지만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요새 로빈 보면 참 많이 성장한 거 같아서, 인터뷰를 읽을 때마다 궁디팡팡 해주고 싶어요 ㅠ.ㅜ 언변도 많이 늘었고.. 내가 살다가 로빈 입에서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말을 듣게 될 줄이야-.- unpredictability에 적합한 단어 찾느라 한 3분간 고민한 듯..; 게다가 말도 점점 어려워져서 우리말로 옮기기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OTL 적당히 의역한 부분도 두세군데 있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ㅠㅠ 암튼 우리 로빈 기특하구나. 말하는 것만 보면 이거 완전 코칭 스탭일세.. 자기 자신을 칭찬하기보다는 동료들을 더 칭찬해 주는 모습도 아주 보기 좋아요. :)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역시 "나는 다른 누구보다도 이 녀석들과 함께 뛰고 싶습니다." 이거. 짜식, 정말 맘이 뭉클해지잖니.... 하지만 24번은.. 뭐니?
(+) 지난 시즌에는 BBC에 케빈 놀란의 칼럼이 연재되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미카 리차즈군요+_+ 대충(..)이지만 나올 때마다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마이클 존슨 얘기도 나왔어요! 요새 마이키가 칭찬을 많이 받고 있는 것은 기쁜 일이며 그가 꼭 성인 국대까지 올 수 있으리라 믿는다는군요. 그럼그럼 그래야지+_+ 일단 요즘은 U-21 볼때마다 테오와 마이키에 행복한 저입니다.. 후훗-.- 리차즈는 복숭아 소년을 '조노(Johnno)'라고 부르더군요. 썩 이쁘지는 않은 별칭인데-ㅁ-; 근데 사진은 좀 이쁜 거 써주면 안되겠니, BBC.. 왜 부러 머리 짧을 때 사진을 쓰는거야 ㅠ.ㅠ 좌우지간 잘해라 둘다! (내 판타지에서도 주전이잖니..<-) 스날 서포터인게 팍팍 티나는 리차즈도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
(+) 내일은 거시경제학 1차 퀴즈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OTL 이제 자러 가야죠, 점점 잘 보느냐 못 보느냐는 떠나서 끝나기나 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모락모락-_- 아 이제 공부좀 열심히 해야겠어요. 그래야 중간고사 끝나고 나면 FM 2008 하지... 히죽
(+) 메리다는 바로 다음날 리저브 친선경기에 출전해 한 골 넣었더군요. 잘했다 쫘아식. 란스베리 인터뷰는 올라왔는데 왜 메리다는 안 올라와.. 다음호 매치 프로그램을 기대한다? 좀 되긴 했지만 유스 주장님(하바르)도 득점 했습니다. 오 골 넣는 수비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