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하늘이 원망스럽네요. 이건 베컴의 마지막 월드컵 도전이었는데, 게다가 핏만 된다면 당연히 카펠로가 뽑을 거라고 기대했고 큰형님으로서 스쿼드에서 큰 역할도 해줄 거라고 기대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마른 하늘의 날벼락이 오죠 ㅠㅠㅠㅠ 가장 타이밍 나쁘게.. 벡스도 많이 상심하고 드레싱룸에서 눈물을 보였다는데 당연하겠죠, 이걸 위해서 갤럭시에서 욕도 먹어가면서 AC밀란에서 뛴 건데, 이럴려고 우리 팀(아스날)에서 훈련도 한 건데, 그 세월들이 다 무로 돌아간다니. 그 노력들이 다 아무것도 아닌게 된다니, 벡스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활약해 준다는 팬들의 꿈과 그의 꿈이 단 하나의 부상으로 산산조각났다니 너무 슬프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롱이 부상 이후로 누군가의 부상 때문에 또 눈물이 나네요.. 으아아 ㅠㅠ
월드컵이 무산된 건 무산된거고 커리어 마지막을 제대로 끝내기 위해 재활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던데. 참.. 세상사가 이렇게 빌어먹을만큼 요지경입니다. 열심히 한 사람한테 언제나 하늘이 웃어주는 건 아니지요. 그렇지 않나요? 게다가 또 남이 한 태클이나 반칙으로 부상당한 것도 아니고 혼자서 턴하다가;; (동국리 생각나네 -_-;) 우리 벡스 오라버니 어떡할거야 ㅠㅠㅠㅠ 엉엉ㅠㅠㅠㅠㅠ
제게 벡스는 특별한 존재입니다, 벡스의 센추리 클럽 등록 경기를 직접 보기도 했었지요-_-; (뭐 그걸 노리고 가서 본 건 아니지만, 어찌하다보니 겹쳤음.) 비록 맨유의 레전드고 전혀 좋아하지 않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으니 프로팀에서 벡스를 좋아할 건덕지는 없었지만 그는 제가 유럽축구를 보게 된 이유고 잉글랜드의 영원한 주장이에요. 그래서 이번 월드컵에 벡스가 뛰는 걸 특히 더 바랬던 건데 이렇게 되니 마음이 너무 아프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