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파이더맨3 런던 프리미어에 참석한 우리 막내. 어깨수술 잘 됐니? ㅠ.ㅠ (옆에는 테오 여동생..ㄷㄷ)
토요일입니다. 그러나 아스날은 오늘 경기가 없습니다. 시험도 끝났고 날씨도 엄청 좋은데 전 감기에 걸려서 집에 짱박혀 쉬고 있습니다. 이럴때는 뻘짓을 하는 게 제격(...) 그래서 예전에 레즈님이 블로그에 올리신 [신은 공평하셨다]를 아스날 버젼으로 패러디 해봅니다. 장난삼아 쓴 글이니 가볍게 봐주세요~

신은 앙리에게 아스날의 KING이라는 칭호를 주셨으나 허구한날 국대에 불려나가게 하셨다.
신은 레만에게 챔피언스 리그 최장 무실점 기록이라는 후덜덜함을 주셨으나 골킥을 캐난감하게 하셨다.
신은 세스크에게 그 나이에 이미 세계 정상급의 중앙 미드필더 능력을 주셨으나 한시도 쉬지 못하게 하셨다.
신은 로빈 반 페르시에게 먹어주는 왼발을 선사하시며 먹혀주는 오른발도 함께 주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다.
신은 월콧에게 빠른 스피드와 원더키드라는 별명을 주셨으나 라커룸에서 존재감이 없게 하셨다.
신은 흘렙에게 볼 키핑력과 드리블에 있어서 최고의 실력을 주셨으나 '알렉스'라는 한마디에 조종당하게 하셨다.
신은 로시츠키에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중거리슛을 주셨으나 (흘렙의) 패스교에 포교당하게 하셨다.
신은 융베리에게 빠른 돌파력과 파이팅을 주셨으나 격주 근무하게 하셨다.
신은 뚜레를 완소뚜로 만드셨으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참가하는 국적을 주셨다.
신은 에부에에게 미친 듯한 오버래핑 능력을 선사하셨으나 수비력을 가져가 버리셨다.
신은 센데로스를 가장 유망한 커맨딩 센터백으로 만드셨으나 이 세상에 드록바도 함께 내려주셨다.
신은 갈라스를 믿음직한 센터백으로 만드셨으나 아스날에서의 첫 시즌 절반을 뻗어 있게 하셨다.
신은 디아비에게 비에이라를 연상케 하는 실력과 외모를 주셨으나 DM으로 오해하게 하는 것도 잊지 않으셨다.
신은 플라미니에게 원샷원킬 스킬을 주셨으나 레프트백으로써의 재능을 깨닫지 못하게 하셨다.
신은 아데바요르에게 갓데발로서의 본능을 주셨으나 피니슁에 답이 업ㅂ게 하셨다.
신은 쏭빌롱을 찰튼의 세스크로 만드셨으나 패션 센스를 최악으로 만드셨다.
신은 알리에디아르에게 멋진 터치와 센스를 주셨으나 부상으로 자리를 잃게 만드셨다.
신은 벤트너를 '넥스트 즐라탄'으로 만드셨으나 사양을 초 다운그레이드 하는 것을 잊지 않으셨다.
신은 베르캄프에게 언터쳐블의 경지에 이른 터치와 우아한 플레이를 주셨으나 non-flying로 만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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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알무니아를 잉글랜드 최고의 골키퍼로 만드셨으나 그를 스페인 국적으로 태어나게 하셨다.
신은 캐쉴리 콜에게 레프트백으로서의 모든 것을 주셨으나 돈에 이끌려 하이버리를 떠나게 하셨다.
신은 아스날에게 아슨 벵거라는 훌륭한 감독을 내려주셨으나 아스날을 영계 천국으로 만드는 자비도 선사하셨다.
신은 벵거에게 어린 선수를 보는 매의 눈을 주셨으나 70년대에는 사람이 태어나지 않았다는 개념도 주셨다.
신은 밥티스타에게 'ox in the box'라는 칭호를 주시려고 했으나, 그걸로 쫑이었다.

신은 제라드에게 미친 중거리슛 능력을 주셨으나 그를 사이드로 보내버리셨다.
신은 람파드에게도 미친 중거리슛 능력을 주셨으나 아비터적 능력도 함께 주셨다.
신은 루니에게 잉글랜드의 미래를 맡기셨으나 포르투갈만 만나면 작아지게 하셨다.
신은 베컴을 원조 엄친아로 만드셨으나 목소리를 왱알앵알하게 하시는 걸 잊지 않으셨다.
신은 스벤 고란 에릭손의 마수에서 잉글랜드를 구했으나 그 후임을 맥클라렌으로 하셨다.
역시 세상은 공평한 겁니다. (엄친아 제외-_-) 클리쉬나 데닐손 같은 경우는 카카같은 엄친아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덧붙일 말도 없어서.. 아이디어 제보 받습니다.;
여튼 벵거의 레만 재계약 공식 발표에 이은 '알무니아는 톱 클래스야. 다음 시즌에 레만과 넘버원 골리를 놓고 다툴 것. 골리 영입 왜해?'라는 말에 복장이 끝없이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DD 사임과 뷔퐁의 발언 이후에 뷔퐁에 대한 로망은 살그마니 접었고, 이제 레만 재계약 하고 나서 장기 대체자로 고든이나 영입하자.. 라는 계획을 키워나가던 와중에 터진 '알무니아 톱 클래스' 발언. 당장 내일이 풀햄전인데 경기 생각이 잘 안 날 정도로 깝깝하네요. 어제는 내가 이런다고 아스날의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한동안 휴식이나 다녀올까(..)라는 생각까지 했더랬죠. 다음 시즌에 어쩌면 알무니아를 가지고 체흐나 반데사르와 맞서야 한다는 걸 상상하니 등골이 다 오싹-┏
여튼 내일은 풀햄전입니다. 지난해 11월에 풀햄 원정에서 2-1로 진 과거가 있기 때문에..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번 시즌 강등권 팀들에게 15점을 퍼주면서 자비를 베풀었던 아스날이 과연 풀햄에게도 자비를 한 번 더 베풀 것인가?(.....) 뭐 말은 이렇게 해도 이겨야죠 ㅠ.ㅠ 같은 날에 에리디비지 마지막 라운드도 있습니다. 과연 리그 우승은 어느 팀에게로 돌아갈 것인가! ...아 감기땜에 죽겠네요 ㅠ.ㅠ
+ 요즘 무링요가 격하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게 다 벵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