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에미레이츠컵] 윌셔 에미레이츠컵 정ㅋ벅ㅋ (수정)

Louisie 2009. 8. 3.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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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rates Cup
Arsenal 3 - 0 Rangers

Goals: Wilshere 2, 72, Eduardo 11.
MOM: Jack Wilshere


Oh he's only SEVENTEEN!!!!!!
잭 윌셔 에미레이츠컵 정ㅋ벅ㅋ

레인저스 미안해요.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인 그대들을 이렇게 17살 짜리 드보르작으로 박살내버리려던 게 고의는 아니에요. 단지 우리 애기가, 윌느님이 너무 잘했을 뿐이에요. 중간에 벤치에서 '아놔 이러려고 런던까지 온게 아닌데' 하는 표정으로 벤치에 앉아있는 레인저스 감독이랑 코치를 보니 내가 다 눈물이 흘러.. 미안합니다. (근데 님들도 참 못하긴 하더라구요.. 어떻게 넣으십시오 하는 것 같은 골도 못넣니 ㅠㅠ SPL 왜이래 ㅠㅠ) 작년에 윌셔에게 스페셜을 헌납해준 셰필드, 위건, 그리고 유스컵에서의 리버풀에게도 모두 미안합니다. 우리 윌셔는 천재거등요 ^0^

아 진짜 리얼 돋습니다. 이런 애가 우리팀이라니.. 작년에도 참 잘한다 했지만 이건 뭐 이번시즌은 잘한다를 넘어서서 미친 재능이라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첫번째 세스를 재물로 삼은 골, 두번째 어떻게 넣었는지도 모를 골, 전반 종료 직전 홀린 듯한 개인기에 이은 아깝게 막힌 슈팅 (그것만 넣었음 해트트릭인데!!!), 드리블, 패스, 침투... 이게 어떻게 17살의 그것들이지? 자세한 감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쓰고.. 지금은 그저 윌셔 항가항가 ㅠㅠ

진심으로 리그에 나와도 될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쪽에 놓는 거라면 디아비, 데닐손보다 더 좋음은 물론이고 심지어 테오도 자리걱정을 해야 할지도-_-; 아아.. 정말 마음이 다 풍족해지네요. 윌느님 사랑합니다 ㅠ_ㅠ 우리팀 아카데미에 입단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_ㅠ 진짜 벵거가 작정하고 밀어주고 키워줬음 좋겠어요 이번시즌엔. 너무 보호만 하지말고 1군에도 출전을 좀.. 굽신굽신.

경기 끝나고 인터뷰도 봤는데 아아.. 윌셔가 집에서 삼남매중 막내거든요. 그래서인지 애교가 쩌네요 ㅋㅋ 내추럴본 막내.. 메롱하면서 인터뷰하는데 진짜 귀여워서 기절하시는 줄 ㅠ ㅠ 그러고보니 오늘 카펠로도 왔었죠. 카펠로 원래 우리 유스 광팬인데 이러다가 2010 월드컵에 덜컥 데려갈 것 같다 윌셔(..) 잉글랜드 최연소 국대 기록은 곧 윌셔가 경신할 것입니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정줄놨네)  ** 수정: 윌셔가 오늘 당장 잉글랜드 국대로 뛴다 해도 최연소 기록인 17세 75일은 깰 수 없습니다. 이 기록 누가 세웠냐구요? 당근 테오죠...^^ 우리 테오 눈화가 미안해.** 벵거는 다시 보호본능 발동해서 미디어 하이프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나섰는데.. 뭐 한동안은 설레발좀 떨면 어때. 이 암울한 시기에 그래도 윌셔라도 보는 재미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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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썬 헤드라인ㅋㅋㅋㅋㅋ




정신줄좀 챙기고 이어서 쓰는 기타 감상.

Positives
+ 두두의 클리니컬 피니슁과 브라질리언다운 스킬 연사.. 어제는 짱박혀있는 스트라이커라기보다는 사이드쪽으로 빠지거나 아래로 내려가서도 많이 뛰었는데 괜찮았습니다. 나 브라질리언이야, 하는 헛다리 짚기도 나왔고(...) 피니슁이며 말해 뭣하나요. 구석으로 그렇게 빨려 들어가는 슈팅 우리팀에선 두두밖에 못넣지롱..

+ 중미로사. 깨끗한 태클 한방으로 상대방의 공을 따내는 로사언니의 태클은 디아비의 즈질 태클과는 다르다, 달라! 투지넘치는 걸로는 플라미니 못지않다! '나 참 공 더 만지기도 귀찮네' 원터치 패스로 일관하는 그의 패스는... 오오 ㅠㅠ 두두랑 로사가 돌아오니 확실히 힘이 됩니다. 아직 리그에서 제대로 뛰기엔 좀 힘들겠지만, 재발이 없다면 적어도 후반기에는 둘 다 풀로 뛸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봐요.

+ 공미로 나왔던 메리다 잘하더군요. 두두한테 한 어시는 정말 지능적인 패스였고, 약간 무모한 모습도 전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난시즌에 슬슬 터질 나이가 됐는데도 아직 좀 덜익은 모습이 보여서 이대로 스페인 리턴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아까 뉴스 보니까 미래에 대해서 벵거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사실 재능은 재능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스페인이 더 잘 어울릴 것 같고 우리팀엔 자리도 좀 부족해 보여서.. 약간 아쉬운 감이 있네요. (참 잘하는 영계 많아도 고민이네; 제발 잘하는 1군선수들 많은 걸로 고민좀 해봤으면 좋겠다.)

Negatives
+ 아 수비... 수비.. 수비.. 이것도 수비라고.. (털썩)
오늘 레인저스가 못해서 클린싯한거지 리그에서 이렇게 뚫렸다가는 적어도 두 골 이상 헌납했습니다. 어떻게 넣으라고 손수 길까지 뚫어주는데 못 넣을 수가 있지-_-; 실베는 자살골 넣을 뻔 하고 무냐는 이상한 쇼에 펀칭 실수에.. 제발 얘들아-_-; 하지만 일차적으로 중미에서 압박이 너무 없습니다. 이건 AT 전때도 마찬가지여서 중앙이 고속도로처럼 뚫렸었는데. 네이스미스가 찬스 얻었던 장면에서 쏭은 너무나도 가벼이 종잇장처럼 제쳐졌고 그걸 또 득달같이 달려들지도 않고.. '어?' 하는 순간 모든 게 지나간다 ㅇㅇ 클린싯 때문에 벵거가 수비에 이대로 만족하게 되버릴까봐 심히 두렵네요. 제발 이건 아닙니다 벵거. 센터백보다 홀딩이 시급하지만 센터백까지 사면 더 좋겠습니다. 공격수는 나중에 겨울 이적시장때 우찌 해도 되니까 그 전에 이 둘부터 ㅠㅠ 비에이라도 좀 ㅠㅠ

+ 데닐손 얘는 왜 더 못해진거죠;;; 횡패스 남발을 너무 하다 보니 이제 종패스는 못하게된건가. 처음 올때 참 기대받고 왔었는데 점점 퇴보하면 어쩌자는 거.. 게다가 윌셔 보다가 데닐손 보니 정말 속이 더 답답해져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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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에미레이츠컵 우승! 입니다. 작년엔 이것도 못땄었지..?
세스 참 웃기는게 2007/08 시즌에 에미레이츠컵 첫 우승했을 땐 ㅎㄹ이랑 좋아서 헤헤거리고 난리더니 지가 주장되어서 컵 드니까 참으로 수줍게 세레머니 하더군요(...) 그땐 다들 막 점프하면서 컵 드는거 기다리고 그랬는데-_-; 암튼 뭐... 제발 이게 마지막 컵이 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