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여러가지 아스날 소식들에 대한 단상

Louisie 2010. 3. 24.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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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 최근 로빈이 국대 경기 보러간 모습..오른쪽은 집사람. 흑 로빈 멋있..펖거퍼퍽

1. 로빈이 4월에 경기에 뛸 수 있을 전망입니다. 마지막 남은 리그 4경기 및 챔스 4강전부터 뛸 수 있을 거라고 하네요. 이번주에 아스날로 돌아올 예정이고 훈련에 합류할 것입니다. 4경기를 풀 핏으로 뛸 수는 없겠지만 교체로라도 나오면 감동에 젖을 듯 ㅠ_ㅠ 예전에 희망 반 장난 반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로빈의 결승골로 우승컵을 들게 되면 정말 기쁠 것 같다고 했는데 --사실 기쁜 정도가 아니라 걍 기절할듯-- 그 꿈이 실현될 가능성이 생겼네요.. 물론 우리가 우승을 해야 겠지만. 여튼 로빈 어여 보고 싶습니다. 맨시티전은 나올 수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아데바욜한테 복수해야지? ^^

2. 주말에 맨유와 첼시 경기는 전자는 기대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고 후자는 안 기대했는데 결과가 나왔네요. 블랙번이 생각지도 않게 첼시를 1-1로 잡아줘서 덩실 덩실. 팬덤에선 골든 위크가 아닌 실버 위크라고.. 으하하. 전반 5분만에 드록바가 골 넣는거 보고 오늘도 해트트릭 넣으며 이기겠거니 하고 잤더니만, 담날 일어나니 뜻밖이지만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기쁩니다. 이로서 첼시가 한경기 덜하고 3위로 내려 앉았네요. 사실상 첼시는 후반기로 갈수록 미끄럼을 탈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앞으로 맨유전을 이기지 않는 이상 1위로 올라오긴 어려울 듯 합니다. 워낙 롤러코스터 리그라 한치앞을 내다보기 힘들지만, 남은 7경기 동안 맨유와 우리의 싸움으로 좁혀질 듯 하군요.

그래서 리버풀전이 정말 중요했던 건데 -_-; 리버풀 이놈들이 못 잡아줬네요.. 풀매치로 봤는데 정말 디립다 못하더군요 어쩜 저럴까; 뭐 우리가 맨유한테 두들겨 맞았던 경기도 제3자가 보면 참 못한다고 생각했겠지만. 리버풀은 빌드업 자체가 안되더군요. 제라드는 안 나오는게 더 나았을 듯 하고. 솔직히 맨유도 루니 아니면 무서울 게 없는데 루니가 너무 잘합니다. 이런 맘 먹으면 나쁘지만 어떻게 딱 한 달만 쉬면 안되겠냐 너-_-;; 아니 한달 갈것도 없어요.. 앞으로 남은 경기 일정을 보니 맨유가 패배할 만한 경기는 맨시티 원정 정도밖에 없는데 그거 말고 딱 두 경기 정도만 더 비긴다면 -_-;; 에휴...

사실 이렇게 수싸움 하는 것보다는 우리가 맨유를 홈에서라도 이겼었다면 게임 끝날 일인데 안타까워 미치겠습니다. 맨유전이 아니라면 4연전에서 빌라전 원정이라도 우째우째 이겨 왔어도.. 하아.. 참 시즌 시작하기 전에는 목표치를 3위로 잡았던 인간이 이렇게 간사하게 마음이 바뀌네요. 사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팀 전체를 칭찬해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쩝. 욕심은 끝이 없어라... 우승을 하던 못하던,남은 경기 다함께 최선을 다해 뛰어 주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달성한다면. 우승컵이 없어도 전 이번 시즌 만족할 겁니다. Let's go for it.

3. 베르마엘렌은 결국 최종 1경기 징계로 확정된 듯. 레드 카드 취소 어필을 냈지만 기각됐습니다 -_-; FA 니네가 그럼 그렇지 뭐... 1경기로 만족해야죠 뭐. 3경기보단 백배 천배 나으니까. 그게 좀 빡신 버밍엄 원정이라는게 걸려서 그렇죠 ㅠㅠ 전승이 목표인지라. 실베-송 라인이 나올 가능성이 큰데 (캠벨은 바르샤전을 위해 아껴야;;) 갈라스만 건강했어도 으헝.... 갈라스가 바르샤전에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있던데 꼭 바르샤전 아니어도 되니까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4. 아르샤빈이 러시아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스쿼드가 우승을 하기엔 충분치않다는 말을 했더군요. 오해하지 마세요, 전 아르샤빈을 좋아하지만, 이 발언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잘못된 발언입니다. 발언 자체가 틀렸다는게 아니라 때를 완전히 잘못 선택했습니다. 스쿼드에 경험이 더 필요하다, 몇명이 더 필요하다.. 맞는 말이죠. 하지만 우리가 지금 여기에 대해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요. 시즌 끝난게 아니고 이적 시장 열린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무조건 할 수 있다고 믿고 단합하고 단결해서 매 경기 승리하는 것 뿐이죠. 최근에 세스크는 "내가 없으면 아스날은 못한다는 말은 틀렸다. 내가 없어도 아스날은 한 경기 빼고 모두 승리했다" 라고 대조되는 발언을 했으며 클리쉬는 "우리가 인빈시블 (0304 무패시즌 멤버)을 넘어설 수 있다"고 했으며 베르마엘렌은 "전승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그럼 몰라서 그런 말을 안 할까요. 우리팀의 캐치프라이즈가 뭔가요. Victoria Concordia Crescit. Victory Through Harmony, 승리는 조화로부터 나온다 아니겠나요. 우승경쟁을 하고 있는 시즌 막바지에 저런 말을 하는 저의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런 말을 하면 팀의 morale에 절대 좋은 영향이 미칠 리는 없다고 봅니다. 솔직한 건 좋고 할 말은 해도 됩니다. 저 말이 틀렸다는게 아니에요. 아르샤빈의 이런 성격은 좋아합니다. 하지만 저 말이 실린 헤드라인을 보고 동료들이 뭐라고 생각할지 참 걱정되네요. 저라면 "그래서 우리가 못미덥다 그거야?" 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러시아와 한 인터뷰라 영국으로 돌아오는 와중에 앞뒤맥락 잘라먹었을 수도 있지만, 저 말만 놓고 봐서는 비판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