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챔스 16강] 이따위로 축구 할거냐?

Louisie 2010. 2. 1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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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o 2 - 1 Arsenal

블로그 간만이네요. 리버풀전으로 죽음의 4연전이 끝난 이후에 왠지 시즌 끝난 기분이 들어서-_-; 한동안 축구에 별 관심을 안 뒀더랍니다. 주말에 우린 FA컵도 없었고 설 연휴도 있었고.. 뭐 그러나 아직 시즌 끝나려면 한참 멀었고, 그에 따라 고난이 끝나려면 아직도 멀었군요.

아 진짜 요새 우리팀 축구하는 꼬라지 너무 맘에 안듭니다. 리버풀전도 끈기와 집념으로 이긴거지, 브릴리언트한 축구 하고 이긴 건 아니니까요. 물론 어글리하게 이기든 뷰티풀하게 이기든 상대가 삽질해서 이기든 3점 따는 거야 같으니까 별 상관 안하지만, 경기력이 자꾸 이러면 곤란합니다.

실점도 곤란하지만 정말 골 넣을 애가 이리도 없나.. 하는 생각이. 두목 골이야 기쁘지만 최근에 중앙만 고집하다가 피보는 경우가 많아서 사이드 공략과 테오같은 스피드, 벤트너의 높이를 활용하려고 하는데 안 먹히네요. 좋은 찬스가 없던 건 아니었으나 골로 연결된 건 없었죠. 골이 좀 잘 들어가는 걸 봐야 하는데 한 한달 전부터 내리 이 상태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파비앙스키의 실점은 승질 돋구더군요. 어제 머리 아픈거 참으면서 본건데 보고 나서 두통 더 심해졌습니다-_- 결국 약 먹고 드러누웠..;;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사실 백패스다 아니다를 명백하게 판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심판 탓도 있습니다만 --이 심판 정말 병맛임. 한손인지 두손인지-- 파비앙이나 두목이나 잘못이 없는 것도 아니죠. 이스픈 해설자들 말대로, 그렇게 빨리 공을 건네주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그쪽이 cunning 했던 거죠. 우리팀이 저렇게 나왔음 센스 기가차다고 했을 테니까요. 첫 번째 실점은 명백한 파비앙스키 실수고요. 알무니아 꼴뵈기 싫어서 차라리 파비앙이라도 나와라, 그랬던건데, 파비앙이 나와도 경험 미숙 때문에 전혀 넘버원 골리 몫을 해줄 수 없죠. 우리가 우승하고 싶으면 다른 포지션보다 일단 준수한 골리부터 데려와야 할 듯 합니다.

원정골 득점에서 희망을 봅니다만 홈에서는 더 나아진 공격력을 보여야 합니다. 안그러면 8강도 장담 못합니다. (근데 사실 전 올시즌엔 챔스보다  리그가 더 재밌어서 챔스가 별로 재미가 없네요.. 밀란v맨유같은 빅매치도 하나도 안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