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CL 16강] A FIVE-STAR GAME

Louisie 2010. 3.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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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갈 준비를 해야 하기에.. (망할 1교시;) 일단은 간단하게만! 1978/79 시즌 이후로 1차전을 패한 후 2차전에서 이기고 올라간 적이 없는 아스날이었다는데 오늘 5-0으로 가볍게 눌러주시고 8강 진출합니다. 포르투가 정말 안습경기력이긴 했지만 (얘넨 우리 홈에만 오면 비실댐) 포르투를 그렇게 만든게 바로 우리팀이죠. 전반부터 몰아치는 공격 무한 파상공세에 정신 못 차리고 헤롱헤롱 -> 완전히 털림. 덕분에 간만에 편하고 즐기면서 경기 봤습니다. 애들 이뻐 죽겠네요.

대체 오늘 MOM을 누구로 해야 할까요 ㅋㅋㅋ 해트트릭의 벤트너냐 경기를 갖고 놀고 그레이트한 골을 선보인 나스리냐 측면의 지배자였던 아르샤빈이냐.. 결정하기 너무 어려우므로 'Men' of the match로 가렵니다 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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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트너 정말 웃긴 캐릭터에요.. 지난경기 다날려먹고 4점 받더니 오늘은 찬스 다 넣고 팀동료들 도움으로 (마지막 PK는 사실 키커도 없었지만, 선수들이 일부러 벤트너한테 몰아준거라고 봐야죠) 해트트릭 달성! 2골 넣고 나서 해트트릭 하는거 아니냐 했는데 진짜로 해버렸어 ㅋㅋ 그 우쭐해 하는 표정 보고 웃겨 죽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비단 벤트너가 떠먹는거 받아먹기만 한건 아니죠. 확실히 벤트너가 있어야 공격이 원활합니다. 찬스도 많이 나고, work rate도 엄청나죠. 오늘 드리블링과 패스도 자주 해주더군요. 다들 아시다시피 그 덩치에 또 타겟맨은 아니잖습니까 ㅋㅋ 여튼 만족하네요 오늘.. 세인트 니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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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리는 오늘 제대로 지네딘 나스리 모드 ㅎㄷㄷㄷㄷㄷ 살짝 다리가 아픈 듯 보인게 걱정이지만.. 경기 내내 파고들고 조율하고 드리블하고 원투하고 패스하고 뭐 다해먹었습니다. 지난 경기도 잘했지만 오늘 정점을 찍네요. 그 원더골은 뭐 말할 거 있나요? 환상적인 양발드리블에 이어 각만들어서 슈팅하기까지.. 포르투 수비진을 한꺼번에 그냥 갖고 노는 위엄. 이게 바로 사미르 나스리죠. 그간 잉여 소리 들어서 정말 안타까웠는데 --아시겠지만 저의 아스날 넘버원&투는 로빈과 나스리입니다-0-;;-- 오늘 드디어 증명해 줬네요. 자신이 절대 세스한테 뒤지는 재능이 아니라는 것. 아 둘이 공존하는 미들 생각만 해도 ㅠㅠㅠㅠ 하이버리에서 본 댓글이지만, 넥스트 펩&넥스트 지단이 함께 뛴다고 생각하니 헤롱.. (물론 그 둘이 '넥스트'라는 말을 달가워하진 않겠지만 말이 그렇다는거죠.) 우리 스리 최고입니다! 궁디 팡팡!!

아르샤빈은 측면의 지배자였죠. 거의 어시스트릭. 감각, 패스, 쩝니다. 센스 최고! 단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나스리가 밀어준 그걸 골로 연결 못한거.. 그랬으면 10점이었습니다?ㅋㅋㅋ 사실 세스가 없어서 걱정을 좀 했는데, 3미들 나스리-디아비-쏭과 양측의 로사&아르샤빈이 너무 잘 어울려 줬습니다. 특히 세스가 없으니까 두 플레이메이커인 나스리와 아르샤빈이 더 날아다닌 것 같네요. 세스가 없으면서도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오히려 더 색다른 공격을 보여주어 넘 행복합니다.

게다가 선수들이 단합된 모습도 ㅠㅠㅠ 찡해요.. 사이드라인에서 몸풀던 애들까지 다 나와서 세레머니하고, 경기 끝나고는 세스 없었지만 또 스크럼 짜서 축하하기도!! 그저 기특.. 벵거의 그 점프는 전율이고!! 지난 경기에는 테오가 터지고, 이번에는 벤트너랑 나스리 만개하고.. 여기다가 4월 중순에 로빈이 돌아오면 리그와 챔스를 끝까지 싸우는 것도 꿈이 아닙니다.

DO IT FOR AARON & VICTORY THROUGH HAMR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