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라도 좀 눈보신 할만한 걸로(..)
Champions League group stage
FC Porto 2 - 0 Arsenal
Goals: Bruno Alves 39, Lopez 54.
Booked: Lucho Gonzalez. Eboue.
Arsenal: Almunia, Eboue, Gallas, Silvestre, Djourou, Ramsey (Wilshere 59), Diaby (Gibbs 59), Song Billong (Randall 78), Denilson, Vela, Bendtner. / Subs Not Used: Fabianski, Hoyte, Merida, Simpson.
FC Porto 2 - 0 Arsenal
Goals: Bruno Alves 39, Lopez 54.
Booked: Lucho Gonzalez. Eboue.
Arsenal: Almunia, Eboue, Gallas, Silvestre, Djourou, Ramsey (Wilshere 59), Diaby (Gibbs 59), Song Billong (Randall 78), Denilson, Vela, Bendtner. / Subs Not Used: Fabianski, Hoyte, Merida, Simpson.
경기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지난 3개월동안 저를 괴롭혀 오던 CAE 시험이 오늘 끝났습니다. T_T 사실 괴롭혀 왔다고 하기엔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요 며칠 동안엔 그동안 공부하고 풀었던 거 다 복습해 가면서 상당히 압박적인 시간을 보냈네요. 장장 5시간동안 시험 보는데 어지러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전 수능도 안 보고 대학 갔는데 수능 보는게 이런 걸까 싶더라고요. 마지막이 리스닝이었는데 잘 봐도 못 봐도 좋으니 젭라 여기서 끝내줘!!! 라고 울부짖고 싶더라능OTL
아무튼 이제 전 자유입니다!!!! 와하하하하하~~~ 굿바이 잉글리쉬!!!ㅠ.ㅠ.ㅠ.ㅠ.ㅠ.ㅠ 학원도 이제 맨날 갈 필요 없고 적당히 놀아주다 수료증이나 받아야죠. 아직 안 해본거 하면서 놀다 보면 27일 귀국이 다가올 듯. -_- 전에도 말했지만 곧 엄마님 오시니 그 전까지 혼자 놀 거 놀아둬야겠어요.. 네? 시험은 잘 봤냐고요 그래서? 뭐 못본 건 아니니까^ㅁ^...
자 그래서 아스날.
위건전 끝나고 줄줄이 굴비처럼 6명이나 (경미한) 부상이 발생하는 바람에 --나스리 (2-3주 아웃), 세스 (경미한 무릎 부상), 클리쉬 (햄스트링), 사냐 (독감), 로빈 (근육 당김), 뚜레 (부상 재발)-- 어쩔 수 없이 이런 스쿼드가 나올 수밖에 없었고 조 1위로 16강에 가든 2위로 가든 별로 큰 차이는 없기 때문에 진 것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한두번 겪는 것도 아니고.. 첼시도 X줄 타다 결국 2위로 진출하는 판에-.- 제가 걱정하고 또 짜증나는 것은 너무 못했다는 거에요. 정말, 너무, 진짜, 못했습니다. 푸허허. 스카이스포츠에서 중계 끝나고 나서 POOR ARSENAL이라고 우리 못한 장면만 모아서 보여주는데 아 쪽팔린다. 잘 찾아보면 우리 잘한 장면도 좀 있을 거에요, 하늘운동님들하.. ㄱ- 사실 싸그리 다 못 했기 때문에 누가누가 더 못했나 따지는 것도 별반 의미 없다고 보지만, 몇 가지 짚어보자면.
1. 미드필드 실종
벨라가 4-4-2를 가장한 4-5-1의 윙어로 뛰었는데 도대체 미드필드는 통째로 증발해 버린; 포르투가 중앙으로 공을 다 보내는데 어째 걷어내거나 커팅하거나 하는 놈이 하나도 없냐 그래. 우리가 무슨 필터기도 아니고.-_-;;; 데닐손-쏭 미드필드는 그냥 개그. 가관. 공 끌다가 결국 패스도 못하고 상대팀한테 공 내주는 장면 정말 자주 나왔는데, 나중엔 포기하게 되더라고요. 세스가 없으니 데닐손 얘가 왕초 노릇 하려고 하던데 호랑이 없는 곳에서는 여우가 왕이라고 2인자가 1인자 노릇 하는 건 플라미니 같은 애들이 하는거지 데닐손 네가 설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한동안 윙닐손으로 나와서 중닐손(..)보다 낫길래 에효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 보고 또 빡치네요.ㅋㅋ 아오 ㅋㅋ 쏭은 그냥 레벨이 딸림. 언제나 생각하는 거지만 아스날 1군 주전 레벨은 아닙니다. 아롱이는 '상대적으로' 나은 게임을 했고 그나마 유효슈팅은 아롱이가 때린 거지만 그렇다고 칭찬 해줄 만하진 않았네요. 디아비는 패스 호러. 아니 일단 전체적으로 전혀 밸런스가 안 맞아요. 벨라를 제외하고 데닐손, 쏭, 디아비, 람지 얘네 다 중미니까요. 중미 넷 좌라락 세워놓고 넌 홀딩 하고 넌 윙어 해 하면 누가 제대로 해요 솔직히. 벵거 진짜 언제까지 이렇게 땜빵식 컨버팅으로 버틸텐가. 아 그리고 하나 더. 우리 중미들 참 태클 못 하더라고요. 태클 잘하는 것도 능력인데 쯧.
2. 갈라스 뭐해
쟤넨 어린 선수들이라는 걸로 핑계라도 대지, 31살 먹은 갈라스는 이뭐 뭐하는 겅미? 오늘 실수들이 실점으로 연결이 안 되어서 망정이지 그거 아니었음 백번 까여도 무방. 주루는 '상대적으로' 잘 했음. 양 윙은 그저 웃지요. 에부에야, 너한테 한 야유는 잘못된 거였지만, 네가 못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단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팀에 멀티형 땜빵 선수가 별로 없어서 얠 판다는 것은 또 못하겠지만요.. -_-
3. 벤트너 이제 입을 다물 시간
지난 번리전에서 그 많은 찬스들 다 날려 버리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은 벤트너 정말 많이 까였는데, 오늘 다시 선발로 나오면서 좀 잘해주길 바랬건만 오히려 번리전보다 더 악화되었네요. 미드필드가 황이니 공격수들이 제대로 활약할 틈도 없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전에 세스 없고 그럴 때 데발이랑 로빈이도 별다른 걸 하지 못한 것처럼 말이죠-- 공을 잡을 때에도 벤트너는 황이었습니다. 상황판단 느려, 패스 구려, 공 따라갈 생각도 안해, 슈팅 하라고 막 소리쳐도 슈팅은 내일 할래? 저도 벤트너가 우리팀에서 성공하길 바라지만, 냉정하게 말하는데 이따위로 계속 하다간 1군 주전이고 뭐고 벤치 데워야 합니다. 두두가 제대로 복귀만 하면 솔직히 더 이상 선발 라인업에서 벤트너 자리는 없어요. 문제는 얘가 자꾸 입을 다물지 않는다는 거. 대체 네 자신의 어디를 보고 1군 주전 자리를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일단 입 다물고 우리 열심히부터 하자, 응? 오늘 벤트너 참 그 특유의 무관심하다는 태도 때문에 더 화났습니다. 자기 앞으로 공이 좀 짧게 오면 뛰어가서 잡을 생각을 해야지 공이 바로 오면 잡고 아니면 안 따라가고. 자신만만한 건 좋은데, 자만감과 게으름을 착각하지는 말자고 벤트너야. 로빈이 너만할 때 안하무인 오만방자한건 너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았는데, 절대 게으른 선수는 아니었거든.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니까 젭라 말좀 들어라....제발..........#$%^&*&*^%#
4. 윌셔
어차피 1-0으로 지나, 2-0으로 지나 그게 그거. 윌셔가 드디어 30분 정도의 출장 시간을 부여 받았네요. 전 오히려 윌셔 나왔을 때 좋아했는데 -_-; 어차피 막장인 경기 윌셔라도 보자~ 에헤라~ (...) BBC 팬평점 1위를 달리고 있군요. 윌셔 나쁘진 않았네요. 그렇다고 오오 잘했어 이런건 아니지만 두 세번의 좋은 러닝 보여줬네요. 특히 혼자 만들어내서 벤트너한테 준 패스는 아주 좋았는데. 흑흑. 무엇보다 오늘 피치 위에서 '열심히' 하는 선수는 윌셔랑 벨라밖에 안 보여서요. 다들 뭐 저녁밥 안 먹은 것처럼 정줄 놓고 뛰는데, 니네가 이따위로 뛰면 우리도 열심히 응원할 이유 없다. 제발 정신 차려라.
뭐 이정도네요-_-
참 못했고 그지같은 경기력이었음. 그래도 이것보다는 주말 보로전이 훨씬 더 중요하니 부상자들 대부분이 돌아오길 바래야겠네요. 특히 세주장은 아파도 뛰는거다 무조건 뛰는거다.
결론은 지난시즌과 마찬가지로 2위로 진출. 16강 대진 추첨은 다음주 금요일에 있는데(19일)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상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FC바르셀로나뭐 언제나 이런 식이지~~~
파나시아코스
바이에른 뮌헨
AS 로마
유벤투스
어딜 원하세요? 전 로마. 하지만 삘은 왠지 바르샤가 걸릴 거 같다. ㄱ-
덧. 연말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UEFA 올해의 팀 투표. 전 올해에는 이렇게 뽑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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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힘든 시험 마치고 왔으니 일단 좀 자야겠습니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고;; (놀러 감. 내일 에미레이츠 투어 또 가요 ㅠㅠ 엉엉 보고 싶어 에미레이츠 ㅠㅠ) 댓글은 내일 달게요우... 아스날은 졌지만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쿨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