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캡틴!
Champions League Group stage
Arsenal 4 - 1 AZ Alkmaar
Goals: Fabregas 25,52, Nasri 43, Diaby 72. Lens 82.
Booked: Moisander.
Att: 59,345
Arsenal 4 - 1 AZ Alkmaar
Goals: Fabregas 25,52, Nasri 43, Diaby 72. Lens 82.
Booked: Moisander.
Att: 59,345
녹방을 생방처럼 봤는데.. 아 경기 잘했네요. 클린싯을 하지 못한게 좀 아쉽긴 하지만 (핸드볼 반칙에 이은 역습. 깁스의 실수. 수비숫자 모자란 순간적인 집중력 상실.. 알무니아 개그짓.) 그래도 만족스러운 경기였네요. 무엇보다 쿠만한테 어려움을 겪던 벵거였는데 4-1로 날려보내서 기분이 좋네요. 양팀 클래스가 차이나는 경기였습니다. (아니 사실.. 알크마르 상대로 클래스 운운해야 하남?-.-)
오늘 거의 4-2-3-1이더군요. 나스리랑 세스, 아르샤빈이 함께 뛰었는데 세스가 중앙에서 뛰고 아르샤빈이랑 나스리는 자유롭게 스위칭하며 프리형태로 플레이. 로빈이 일선에서 공격을 이끌었구요. 쏭과 디아비가 더블보란치로 아래에서 균형을 잡았습니다. 포백에서는 깁스와 에부에가 각각 클리쉬와 사냐를 대신해서 출전.
다들 골고루 잘했지만 세스는 이건 뭐 괴물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번시즌 벌써 8골..-ㅁ- 작년에 부상으로 고생해서 진짜 자기 모습을 못 보여줬었는데 이번시즌에 제대로 터지고 있습니다. 슈팅력이 진짜 좋아졌네요. 솔까말 벤트너보다 슈팅 잘함..-_-;; 나스리는 아직 핏이 완전하진 않아서 후반엔 좀 안보였지만 전반에는 활약 좋았네요. 활동량과 다이나믹함으로 아르샤빈과 좌우 스위칭해가면서 로빈과 함께 상대편 공략 ㅎㅎ 로빈과의 호흡은 작년에 아주 좋았었는데 여전히 좋네요. 갠적으로 로빈-나슬 라인을 무지 미는데, 이 둘이 같이 뛰는거 보니 감개무량 ㅠㅠㅠㅠ 아르샤빈은 오늘도 열심히 안뛰는 것 같다?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어시스트릭. 역시 클라스-_-)b
오늘은 쩌리짱도 잘했죠. 더썬에는 MOM 먹었던데 그정도는 아니라고 보지만, 역시 유럽에선 좀 더 잘하는 쩌리짱이었습니다. 지난경기에서 벵거한테 한소리 들었는게 약이 됐는지 오늘은 쓰잘데기없는 전진은 자제하고 보통은 뒷선에 있다가, 세스가 뒤로 내려올 때가 있으면 올라가더군요. 골도 잘 넣었습니다.
깁스도 한두장면 빼면 준수했고요. 이정도면 합격이죠. 아직 경험부족으로 미리 막기보다는 일단 오고 나서 공을 빼내려는 경향이 더 강하긴 한데 경험이 쌓이면서 좋아지겠죠. 부디 클리쉬 없는 동안 잘 해주기를 바랍니다. 또 그렇게 믿고요...
오늘은 벤치멤버도 만족. 로시츠키/두두/람지의 서브교체라니 이게 얼마만에 보는 교체멤버의 하이퀄리티란 말인가 ㅠㅠㅠㅠㅠ
로빈은 매 경기 더 진화하네요. 진화라고 하면 좀 오버인가.. 시즌초에는 겨울에 샤막사야하는거 아닌가 할 정도로 원톱역할에서 좀 삐긋삐긋해했는데 (지모군의 하트브뤠이커로 읽어주셔야..) 슬로우 스타터로 시동걸리더니 요즘에는 뭐,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 반열에 들 기세. 참 독특한 스타일이 되었어요. 원톱도 아니고 그렇다고 또 쉐도우도 아닌것이. 사실 그동안 로빈은 정확한 스타일이 없는게 장점이자, 한편으로는 또 계륵이 될 수도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적응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버리네요. 기특합니다. 오늘 직접적인 스탯은 없었지만, 경기를 물 흐르듯 흘러가게 해주는게 바로 로빈이죠. 벵거가 전에 말한, '선수를 불러들이는 플레이'를 하는게 바로 원톱의 로빈이지 않나 싶습니다. 양 옆의 나스리와 아르샤빈이 자유롭게 경기하도록 도와주는 패스와 링크를 잘 해주고 있어요. 세스도 많이 도와주고 있고요. 리그에서는 계속 득점기세 올려서, 득점왕 함 가자!
012
결론적으로 우린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1위냐 2위냐의 문제가 남아 있는데.. 뭐 쉬엄쉬엄하고 (어차피 1위나 2위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함;) 꼬꼬마들한테 기회 좀 주면서 주전들은 남은 경기 쉬었으면 좋겠네요. 가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