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21R] 원닐 투 아스날

Louisie 2009. 1. 1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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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어시 벤트너골

Barclays Premier League
Arsenal 1 - 0 Bolton

Goals: Bendtner 84.
Booked: Djourou, Ramsey. Riga, McCann.
Att: 60,068

Arsenal: Almunia, Sagna, Toure, Djourou, Clichy, Eboue (Bendtner 74), Diaby (Vela 64), Denilson, Nasri, Adebayor (Ramsey 88), Van Persie. / Subs Not Used: Fabianski, Wilshere, Bischoff, Gibbs.


요새 우리 경기를 즐거우려고 보는 팬이 어디 있겠느냐만은 FA컵 빼놓고는 참 1-1, 2-2, 1-0, 1-0.. 사람 엄청 힘들게 하네요. 재미도 없고. 원 닐 투 아스날! 그때 그 시절!

그래도 아직 감동이 없지는 않아서 다행일지 -_-; 어쨌든 골 들어갈 때 방방거리며 좋아하긴 하니까요. 전반은 버리고 후반에 집중한다, 는 벵거의 새로운 세스크 없이 사는 방법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전 벨라를 선발로 내보내고 나스리가 처음부터 중앙으로 나오는거 보고 싶기는 한데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되면 그둘의 체력이 버틸 수가 없겠죠. 헐시티의 지오반니가 빨리 산화하는 편이라 70분 정도만 뛰고 뛸 때 모든 걸 발산하고 나오는 스타일인데 우리는 반대로 전반은 병맛모드로 가면서 상대편한테 후루꾸(?)를 산 다음에 후반 막판 30분동안 나스리와 윙어 투입으로 승부를 본다. 허허-_- 아르샤빈 오기 전까지 이렇게 살텐가.. 그래 샤빙아 어서 와라

한국에 돌아온 후 영국에서 하지 못했던 동방*기 파슨질 중이라 지금 어여쓰고 자야합니다!!! 게다가 너무 졸려요 ㅠㅠ... 나중에 할 말 있으면 더 덧붙이기로 하고 일단은 스카이 평점과 함께 선수별로 간단한 코멘트만.
 

알무니아 (5):
앞으로 튀어나올 때마다 심장이 요동쳤습니다. 님 자제점.

클리쉬 (6): 자주 올라오긴 했는데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아, 골 과정에서 로빈한테 패스한게 클리쉬로군요.

주루 (7): 별달리 할 일도 없었죠. 후반에 어느 장면에서 볼을 부드럽게 다뤄서 바로 공격전환하던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냐 (6): 오늘 사이드 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으므로 윙어스럽게 움직였죠.

뚜레 (6): 맨시티로의 이적설이 돌았으나 벵거가 이 일은 끝난 이야기라며 이적 안 한다고 못을 박았고 오늘 주장 완장을 차고 나왔네요. (아참, 로빈 주장완장에 대해서는 지난 포스팅에 덧붙인 제 해명글(;)을 참고해 주세요 ㅠ.ㅠ) 수비는 사실 좀 불안했네요. 빨리 다시 폼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콜로또 보면 안타깝습니다. 보내기는 싫은데 말이죠. 잘하든 못하든 간에 현재 과거와 유일한 다리를 놓고 있는 선수라 실력과 관계없이 전 뚜레는 남겨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중거리슛은 굳.

에부에 (6): 전반초반에 직선쇄도한거 외에는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군요.

데닐손 (6): 하하, 디아비와 함께 중앙미드필더 콤비로 나왔는데 (일명 DD라인)  오 마이 아이즈.. 이렇게 저질일 수가. 밸런스가 일단 전혀 안 맞더군요. 누가 수비고 누가 공격이며 협력은 하는거며. 패스미스 어쩔거야 상대편 공격 차단도 안돼 그렇다고 투톱을 지원해 주는 것도 아냐.. 그래도 데닐손은 많이 뛰면서 보조라도 했으나 디아비는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지난번에도 말했으나 전 원체 디아비를 그닥 높게 평가하지 않는데 요즘 나오는 경기마다 이래서 더 인내심을 잃어 가고 있네요. 불쌍한 한편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디아비 (6): 5점 줘야 할 것 같은데.-_- 후반부터는 디아비가 레프트윙으로 옮기고 슬희가 중앙으로 나왔는데 얼마 안 가서 디아비는 벨라로 교체되었죠. 그러고 나서부터 경기가 좀 경기답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엄밀히 말해 전반도 삽질한 건 아닌데 너무 답답했거든요. 10백 쓰는 볼튼 상대로 경기가 언제나 힘들긴 하다만.. 디아비 아웃 벨라 인 하고 나서야 숨통이 트였죠. 디아비 안그래도 소심한데 자기가 나가고 나서 경기가 잘 되는 거 보고 좀 많이 식겁했을 듯;;; 디아비도 도대체 어떻게 커야 제대로 잘 클지 걱정이네요. 재능 있는거야 누가 모르겠나요.. 우리 애들이 대부분 다 그렇지만-.- 오른발만 쓰는 것도 그렇고, 패스 미스도 그렇고, 배워야 할 점이 한참인데 선발로 나와서 고생하는 것도 어째 보면 영입을 안 한 벵거 탓이고.. 아아 결국 똑같은 레파토리 그만 써야지.

나스리 (6): 나스리는 7점 줘야죠. 후반 20분 동안은 나스리 천하. 지난번에도 그렇고 장렬하게 후반에 산화하는 우리 슬희양.. 힘내라 슬희양 난 네가 너무 좋거든. 아무튼 중미스리 자주 좀 봅시다!!

로빈 (8, MOM): 출전하지 않은 폼피전은 생략하고 3경기 연속 MOM 먹고 있네요. 두 달 연속으로 이달의 선수상도 타고 로빈천하인 요즘입니다. 어시스트로 스탯도 적립하고. 시즌 24경기 12골 8어시로군요. 오늘 한 골 넣었어야 했는데 너무 아깝네요. 포스트바 살짝 맞추고 나간 그 슈팅 슈팅동작도 완벽했는데 아이고 아까워;ㅁ; 경기 내내 위협을 가했고 공격에서 뭔가 스파크를 보여준 건 로빈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요즘엔 진짜 '열심히 하고 있다' 라는게 많이 보이잖아요. 그게 너무 기특합니다. 잘하고 있어, 이대로 다치지 말고 더 열심히 잘 하자. 그러고보니 오늘 로빈 경기 중에 두 번이나 쓰러지고-_- 그럴 때마다 식겁했습니다. 사실 전 전반 끝나고 로빈 못 보는거 아닌가 하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ㅠ.ㅠ 지난 시즌에 후반 시작하면서 교체되고 나서 돌아오지 않은 일이 부지기수였으니. 1월이 고비니까요. 1월만 넘기면 정말 시즌 풀 페르시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데발이 (6): 그저 그랬네요 오늘은.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수준. 자비좀..

- sub
벤트너 (7): 골은 잘 넣었네요, 다음 경기까지 까방권 부여.

벨라 (6): 겁 없는 너! 잘한다 벨라. 0-0으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들어오면 으레 압박감에 기죽고 더 못할 수도 있는데 벨라는 그렇지 않네요.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조커로 쏠쏠한 활약 부탁. FA컵에서는 선발로 보고 싶군요.

람지 (5): 5분 뛰면서 카드 하나 적립 ㅋㅋ 약간 욕심이 앞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아무튼 그저 3점에 감사할 뿐. 빌라가 비겼어야 했는데 이쪽도 이겨 버려서 에효. 우린 5위로군요. 3경기 덜 치른 맨유하고 승점이 같다니. OTL 에버튼도 뒤에서 바짝 따라오고 있고 이 동네도 경계해야죠. 그러고보니 월말에 에버튼 원정이 있군요. 그 전까지는 아르샤빈이 좀 와줬으면(..) 벵거 말하는 품새를 봐서는 아르샤빈에 대한 것들이 조만간 매듭지어질 것 같습니다. 지난 여름에 베리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벵거가 어떤 말을 하든 흘려 들으려고 했는데 왜 나는 벵거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분석 중인 것인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