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0R] 이건 아니잖아OTL

오늘 주장완장 차고 제라드와 악수하던 광만이횽을 체흐로 착각할 뻔한 저는? (...)

Barclays Premiership 30R
Liverpool 4 - 1 Arsenal

Goals : Crouch 4, 35, Agger 60, Crouch 81. Gallas 73.
Booked : Alonso. Diaby, Lehmann, Fabregas.

Arsenal line-up : Lehmann, Eboue (Hoyte 82), Toure, Gallas, Clichy, Hleb, Fabregas, Diaby (Rosicky 65), Denilson, Julio Baptista (Ljungberg 65), Adebayor. / Subs Not Used: Almunia, Senderos.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막장 웃음만이 나는 경기-_-; 할 수 있는 말도 없고 하고픈 말도 없습니다. 저는 '발린다'라는 표현을 거의 혐오할만큼 싫어하는데,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발린다는게 뭔지 제대로 체감했습니다. 이번 시즌 중에 이렇게 완패한 경기가 있었던가요? 크라우치의 해트트릭을 보는 마음은 참 아슷흐랄하더이다. 남친님과 함께 본 첫 번째 아스날 경기가 이런 경기가 될 줄이야OTL (...염장인가효?)

주전 포백라인이 돌아왔다고는 하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서 90분 내내 우왕좌왕.. 부상과 징계 등등의 악재로 인해 이번 시즌중 겨우 3번째로 가동되는 포백라인이니 이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리라고 보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목표의식이 없다는 겁니다... 교수님도 얼마 전에 인터뷰에서 '아스날에 온 이후 이렇게 성취할 것이 없는 시즌은 처음이다'라고 하셨지요. 그래서인지 선수들의 움직임에 목표의식이, 승부근성이 보이지가 않네요. 게다가 드러나는 문제점은 계속 심화되고-_- 아, 그래도 오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드디어 한 골이 들어갔고(게다가 갈선생이다!!), 흘사마가 중거리슛을 쏘는 기이한 장면(..)도 봤으니 최악은 아닌 걸까요. 와하하하. 게다가 데발이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운이 없었죠. 하지만 밥티는, 솔직히 아웃을 원합니다. 이건 아니죠.

4월에는 중요한 경기가 많습니다. 국대 주간도 있었고 우린 리그 경기가 하나 모자라기 때문에 4월은 의외로 경기가 많은데, 이젠 제발 정신 좀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에버튼에 이어서 리버풀까지 머지사이드에서 제대로 털리는군요-.- 아 근데 크라우치 정말 잘하긴 잘하더라구요...;;; 그리고 아겔이는 왜 여기서 골을 넣고 그래OTL 쩝, 여튼 이제 3위냐 4위냐에 별로 연연해하지도 않고. 다음 경기를 기약합시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서브에 포워드가 하나도 없는 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효? ㅠ.ㅠ

다른 프리미어쉽 경기들은 차후에 MOTD 감상과 함께 쓰겠습니다. 뉴캐슬도 맨시한테 홈에서 졌네요, 골은 음펜자..;; 뭐 이러냐 진짜. U-17 유러피언 챔피언쉽도 좀있으면 끝나네요. 잉글랜드, 네덜란드는 3전 전승 조1위로 조별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포르투갈은 골득실차로 2위여서 아깝게 탈락. 이제 스페인만 남았네요. 화이팅, 아가들아! (메리다, 바라지테, 머피, 란스베리 모두 골 넣었지요. 장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