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과 리버풀의 경기사진을 함께 묶어서 올리는 건 원래 하지 않습니다만, 아스날의 어제 경기 사진이 정말 별로 없어서요-_-; 사진 개수가 적은 것 뿐만이 아니라, 볼만한 사진도 그다지 없군요 ㅠ.ㅠ 이러면 김빠집니다.. 그래서 리버풀과 함께 올려둡니다.
어제 리버풀과 토튼햄의 경기는 사실 아스날 것보다 더 재밌었어요-_-; 전반전이 지루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전 재밌었습니다. 후반전에 3골 들어간 것은 완전 좋았고요. 지난 뉴캐슬과의 홈경기를 이기고, 이번 토튼햄과의 홈경기도 이기면서 점점 리버풀도 제 궤도를 찾아가는 것 같네요. 기쁜 일입니다=ㅅ= (그러니까 우리랑 만나기 전까지만 적당히 이겨주면 됩니다;;)
우선 마간지의 리그 데뷔골+_+ 그러니까 마크 곤잘레스요. 스뎅이 올려준 볼을 벨라미가 아깝게 골대에 맞췄었는데, 그걸 다시 마간지가 멋지게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죠. 어제 교체될 때까지 열심히 뛰더군요. 멋있었습니다. 게다가 그 간지는... 과연 리버풀 간지계의 신성다운!!! 루간지와 마간지, 간지 브라더스 음하하하.
카이트는 데뷔골에 이어서 연속 2골을 넣었습니다. 과연 잘해주네요. 첼시전까지는 '골 결정력이 조금 부족한거 아냐? 빨리 골을 넣어야 할텐데' 라고 했더니만 곧바로 연속 2골 넣어주는 센스; 캄사합니다. 이번 시즌엔 스트라이커가 팀내 득점 1위를 차지해 보자구요=_= 무엇보다 카이트는 굉장히 열심히 뛰어요(...) 괴상한 액션을 취하고 있는 사진이 꼭 한 장씩 있습디다.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리쎄의 골. 그건 뭐, 더이상 말이 필요없죠..'ㅅ' 지난 수요일의 알론소 골만 아니었다면 이주의 골이 됐을지도 모르는 골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슈팅을 할 줄은 몰랐죠. 지나가면서 TV를 흘끗 보던 아빠님도 감탄하시더군요;
그리고 아까의 카이트 골과 더불어, 루간지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루간지 응원할 거라고 했잖습니까..흐하하. 이런 활약이라니 너무 좋아요. 어제는 윙이 아닌, 벨라미와 교체되면서 카이트 뒤에서 섀도우 스트라이커 정도로 뛰었는데, 잘해요 잘해 ㅠ.ㅠ
알론소는 이제 완벽하게 페이스를 되찾은 것 같더군요. 어제 제가 가장 놀랐던 건, 론소가 슈팅을 하는 척 하더니만 페널티 에어리어에 있던 제라드에게 패스를 해준 것이었습니다. 론소가 중거리 슈팅에 능하기도 하니까, 거기서 슈팅을 한다고 생각하고 토튼햄 수비수들이 다 속아 넘어갔거든요. 완벽한 페인팅이었죠. 제라드가 만약 그걸로 골을 넣었다면... 환상의 듀엣이었을 겁니다. 과연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두 사람 답다?
그리고 어제 제가 리버풀 경기를 더 눈을 빛내며 볼 수 있게 해준 건 다니엘 아게르 君, 아겔이였습니다. 카메라가 몇 번 클로즈업 해줬는데, 그때마다 '으아 귀엽다 이뻐 ㅠ.ㅠ' 를 중얼중얼거렸어요. 조만간 스페셜 하나 마련해야겠습니다. (게다가 이글루스 검색어 폭주에요;)
알론소는... 경기 스타일 뿐만이 아니라 본인의 스타일도 EPL이 되어버린 듯OTL 스페니쉬다운 간지가 안보입니다. 알론소의 멋이라고 한다면 꼭 80년대에서 튀어나온 듯한 복고적인 간지+어리버리함이었는데-_- 아놔. 뭐 이런게 중요한 건 아닙니다만‥ 페이스 회복한 것을 기뻐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