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9R] 이게 뭔 데자뷰..

Louisie 2006. 10. 29. 14:52

왼발 프리킥 성공시키고 넘흐 좋아하는 우리 롸빈

Barclays Premiership 9R
Arsenal 1 - 1 Everton
Cahill 10
Van Persie 70


이.. 이게 뭔 데자뷰? -_-;;
순간 내가 지금 리그 개막 초반인 9월 초에 와있는 건 아닌지 하고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맨유전 승리 후에 이렇게 잠그기로 나오는 팀은 또 오랜만이네요. 전반 1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카이힐에게 한방 먹어버린 후에 10백으로 죽어라 수비만 해대는 상대로.. 따라잡기에도 빡셌다고요(←흘렙 말투로).
점유율의 차이는 7 : 3, 유효슈팅의 차이는 12 : 2 던가(...) 역시 축구는 골로 말하는 스포츠-_-

모스크바 어웨이에서 지고 우울, 레딩전 대승에 날뜀, 그리고 다시 에버튼전에 우울..이렇게 한 경기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고 싶지는 않고 또 하루 지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네요-_- 솔직히 약팀이, 그것도 어웨이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맞짱 뜨고 나온다는 건 자살행위거든요.;; 그것도 작전이면 작전이겠지요. 경기가 지루해지고 보는 사람 조낸 짜증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셰필드를 필두로 최근의 레딩까지 전부 맞짱 뜨고 나오다가 대패했으니-┏ 이제 다시 약팀들은 선제골 넣고 잠그기로 선회합니다. 두둥.

하도 경기가 안풀리니까 주루 아웃 월콧 인, 흘렙 아웃 알리 인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무려 "캡틴, 로빈, 알리, 월콧" 스트라이커만 4명이 피치에 있었습니다만 결국 역전골은 넣지 못했네요. 세스크나 로시츠키에 의한 아까웠던 장면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 많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하나라도 좀 넣어봤으면 어땠을까 하네요 ㅠ_ㅠ 코너킥이 16번인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제대로 머리에 맞거나 한 건 3-4개 정도밖에 안 될걸요. 애초에 타겟을 노리는 공격이 우리 스타일이 아니긴 합니다만, 세트피스 16번에 챤스가 그렇게나 나오지 않았다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허허, 그리고 우리 로빈이. -_-; (언제나 전 로빈 옹호성 발언만 하기 때문에 객관적이지 못합니다.)
솔직히 전 얘가 오늘 그렇게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단지 슈팅이 엇나갔을 뿐이지 잠수를 탄다거나 그러진 않았다고 봅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슈팅이 빗나가는 건 언제나 있는 일이니까요. 라지만 그게 좀 심한 것도 사실.; 여튼 프리킥 멋지게 넣어주지 않았습니까. 사실 주춤하는 것 보고 '으억' 했었는데 아주 멋지게 들어가 주더구만요 ㅠ.ㅠ 세레모니도 캐간지;ㅁ;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또다시 뭉클; 선수들이 인간 샌드위치 쌓는 것 보고 좀 웃었습니다 :-)
현재 로빈이가 팀내 리그 득점 2위일걸요. 캡틴이 5골로 1위, 로빈이가 4골로 2위입니다. 찰튼전에 2골, 레딩전 1골, 에버튼전 1골. 다음 리그 경기때 1-2골 더 넣어서 너도 EPL 득점왕 순위 다툼좀 해보자, 로빈아.. (아 나는 왜 이리도 얘를 옹호만 하는걸까 OTL)

여튼 10월 일정도 이렇게 다 끝났습니다. 모스크바 원정의 1패가 아깝긴 하지만(수요일에 있을 홈경기에서 우주관광 보내주겠어-_-) 리그는 무패를 이어가고 있네요. 11월 일정이 무지하게 빡세니 부상 조심하면서 11월에도 힘냅시다. 수고했습니다, 거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