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하게 즐거우신 리네커옹을 필두로; 오랜만에 찾아온 MOTD 감상입니다. MOTD 감상이 프리미어쉽 매 라운드 잡담이라는 것은 이제 다들 아실테고. 한동안 아스날의 리그 경기가 없다 보니까 MOTD 감상도 계속 빼먹은 거 같네요. 이제는 남은 게 챔스랑 리그밖에 없기 때문에 다시 날이면 날마다 올 것으로 보입니다(...) 여하간 29라운드 프리미어쉽 감상 나가요~ 언제나 그렇듯이 관심업ㅂ는 경기는 생략되어 있심다; 참고로 아스날은 2경기가 부족하기 때문에 27라운드에요.
리버풀 0 - 1 맨체스터 Utd. │ 짤방에 나와있는 그대로입니다. '조낸 근성있는 맨유' 좋게 말하면 근성있다고 봐야죠. 아무리 경기력이 안 좋아도 결국은 이기니까요. 풀햄전도 그렇고, 릴과의 챔스 경기도 그렇고. 아무리 경기를 못 해도 막판 인저리 타임에 터지는 골이나 프리킥 세트피스 등으로 이겨버립니다. 근성이 있는 것이든, 운이 좋은 것이든 뭐든 간에 이번 시즌이 '되는 시즌' 이라는 것은 틀림없군요. 부상자도 EPL 20개팀중 가장 적고.. 리버풀 응원하면서 봤는데 어이가 없어서 웃어버렸다니까요. 어떻게 리버풀이 밥 다 지어 놓으니까 재를 확 뿌리냐 그래. 아님 밥상을 뒤엎은 건가. 여하간 답답하군요 ㅠ.ㅠ
알론소한테 훅 날리는 스콜스-_-; 팔이 짧아서인지(..) 아니면 칼링컵 결승의 일이 순간적으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건지, 알론소가 맞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규정상 때리려고만 해도 빨간 딱지이기 때문에 퇴장은 당했지요. 스콜스가 3경기동안 보이지 않을테니 그나마 수확이 있는 건가. 알론소는 잘 참더군요, 그냥 한번 보고 코웃음치고 지나가 주는 센스. 리버풀이 이 경기에서 골이 들어가지 않은 건 반데사르의 선방과 맨유 수비진의 기여가 좋았던 것 같네요. 경기 볼때는 잘 몰랐는데, 분석 보니까 퍼디난드랑 비디치가 적절히 공을 차단하더군요. 뭐든 간에 얘네가 이긴 건 기분나쁘기 그지없습니다만.
포츠머스 0 - 2 첼시 │ 타임즈에서 '체흐의 두 번의 선방이 첼시를 살렸다' 를 보고 어떤 경기였나 매우 궁금했었는데, 정말 Match-Winnng Saves였습니다. 특히 첫 번째 선방이었나.. 어떻게 그런 불가사리 포즈; 를 하면서까지 선방을 할 수 있는지. 복귀한 이후로 매 라운드마다 MOTD 패널분들에게 칭찬을 받고 있는 체흐인데 이번에는 거의 찬사에 가까웠습니다=_= 골키퍼가 어떤 포지션인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실력은 월드클래스, 거기다 나이도 젊지, 첼시한테 딱 하나 부러운게 있다면 그게 바로 체흐입니다T_T EPL에서 아무 선수나 데려올 수 있다고 한다면 주저없이 체흐를 선택할 겁니다(아, 제라드에서 좀 망설여지지..만, 우리팀에도 미드필더는 넘쳐나므로-.-). 개인적으로 골키퍼라는 포지션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가장 매력적인 포지션은 역시 골리. 어쨌든 멋진 선방이었습니다.
그래서 MOM으로 선정되었지요! 엠보싱(;) 벗으니까 훨 낫구만 ㅠ_ㅠ 언제까지 쓰고 다닐거요, 체흐씨. OTL 근데 머리가 많이 짧아졌네요. 당신도 도로 길러야 하겠소. 그리고 이 경기에 JT 안나왔심다. 테리가 활짝 웃으며 우승컵 들고 있는 사진 본 이후로는 낚인 기분이 들어서 소식 잘 안 찾아봤는데, 뭐 괜..찮겠지요. BBC에서 슬쩍 본거로는 어지럼증이 계속되어서 MRI 찍어봤더니 결과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ㅅ=
막 이런것도 해주네요, MOTD에서(...) 체흐가 없을 때의 리그 5경기는 승점 9점에 6골 실점했댑니다. 근데 체흐가 있을 때에는 승점 12점에 2골 실점했다고. 확실히 차이가 나긴 나네요. 아우 좀만 늦게 돌아오지!!!-┏... 아니 그것보다는 복귀한 이후로 별 적응도 필요없이 이렇게 잘해주고 있는 체흐가 대단한 건가; 시어러옹도 '테리가 없어도 첼시는 잘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체흐가 없으면 곤란하다' 라고 하셨네요. 아니 한슨옹이었나.. 기억이 잘;;
그리고 중간에 티격태격 하시던 두 분(...) 아무래도 한슨옹은 수비수, 시어러옹은 공격수였기 때문에 경기 분석할 때 두 분의 시각차가 좀 있지요. 시어러옹이 --어느 경기였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만-- 찬스 놓친거 조목조목 짚으면서 분석하니까, 한슨옹이 어떻게 그걸 다 집어넣을 수 있냐고 한소리 하시더군요, 넌 맨날 그 말만 한다고 ㅋㅋ 재밌었습니다. 비록 영어 실력이 모자라서 FULL로 알아듣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ㅠ.ㅠ
왓포드 2 - 2 찰튼 │ 2-0으로 밀리고 있다가 2-2까지 따라잡은 찰튼, 호오.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우리의 위대한(;) 임대생 알렉산드르 쏭! 쏭빌롱!! 빌롱빌롱쏭빌롱!! -ㅅ-; 짤방에서 다크포스가 느껴지지 않습니카. 온갖 곳에서 패스 쫙쫙 뿌리고 킬쓰루패스 뿌리고 마치 세스크처럼 경기를 조율(;) 하더군요. 조율의 ㅆㅂㄹ인가.. 여하간 찰튼 가서 잘해주니 기쁘긴 하네요. 무려 Team of the Weekend에도 선정되었다는 거 아닙니까. 너도 살다보니 이런날이 다 있구나 ㅠ.ㅠ 우리한테 있을 땐 얘가 나오면 카오스다 블라블라 구박덩어리였는데-_-; 리네커옹, 시어러옹, 한슨옹이 칭찬하는 거 듣고 있다보니 왠지 아슷흐랄해지던데요.
아스날 2 - 1 레딩. 캡틴의 짤방부터 시작합니다. 자세한 건 따로 썼으니 별말 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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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에 엄청난 실수를 하고 만 세스크. 자기도 어이없는지 실실 쪼개더군요. 야, 웃음이 나오냐, 웃음이? ㅠ.ㅠ 귀토르님이 번역해주신 레딩전 후 팬포럼 코멘트들을 보니 '저건 우리 할머니도 넣었겠다' 초안습쓰나미안구폭풍(...) 괘, 괜찮아요. 나중에 훨씬 더 멋진 골로 보답할 테니까요. bad miss에 own goal이었어도 더썬 평점의 MOM으로 선정된 걸 잊으면 안됩니다.
그냥 심심해서.. 우리 둘째 아들-_-(??) 차마 자책골 넣는 장면 캡쳐는 못하겠더군요 ㅠ.ㅠ 패널분들도 개막전부터 내내 항상 잘했지만 오늘은 날이 아니었다고.
뉴캐슬 0 - 0 미들스보로 │ 저 아가들 귀엽지 않습니카+_+ 윗쪽 동네 더비전. 챤스는 뉴캐슬이 더 많았는데 무득점으로 끝났군요. 리그 9-11위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뉴캐슬인데... 언제 가야 시원하게 승리하는 것 좀 보려나. 그러고보니 목요일에 알크마르와의 웨파컵 16강전도 있는데, 그것도 잘할지 걱정됩니다. 알크마르가 워낙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보니.. 사실 뉴캐슬의 32강전 상대는 쥴터 바레햄이었기 때문에 그닥 걱정할 만한 상대가 아니었잖아요. 하지만 알크마르부터는 제대로 긴장 타고 가야겠죠. 인격의-_- 로더님하가 쥴터 바레햄과의 2차전에서 경기력 별로였다고 하던데, 여튼 잘하길 바랍니다. 알크마르를 응원할 모 님과는 이제.. (;;)
웨스트햄 3 - 4 토튼햄 │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막장 경기 ㅠ.ㅠ 스코어가 1-0, 2-0, 2-1, 2-2, 3-2, 3-3, 3-4 로 진행되었던 아주 스릴넘치는 경기였지만, 3-2까지 스코어를 내놓고도 결국 3-4로 패한 서쪽햄에게는 진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사실 이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인터넷 하면서 라이브스코어로 보고 있었는데, 2-2까지 되는 거 보고 잤거든요. 그리고 전 2-3으로 토튼햄이 이겼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MOTD 하이라이트 보다보니까 왠 스코어가 저렇게 진행되냐; 여하튼 안습의 웨스트햄입니다 ㅠ.ㅠ 테베즈가 첫 골 터뜨리고 서포터석에 뛰어들었을 때만 해도(...)
구경오신 셔링엄 옹도 울고(..?)
커비쉴리도 울고
구단주도 울고
서포터들도 울고
이날 좋은 선방을 보였지만 결국은 4골을 허용한 그린도 울고
어쨌든 다 운다. (........)
※ 교훈 : 이렇게 살지 말자. 서쪽햄이 막장이 될 이유가 없지가 않더군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란 법은 없으니.. 리그 꼴찌로 내려왔으니 이를 어째-_-; 이적 시장에서 돈도 많이 썼잖아요. 요즘의 이 분위기대로라면 정말 내려갈도 모르겠심다. 워낙에 강등권 싸움이 도그파이팅이라 끝까지 가봐야 아는 거지만요. 근데.. 우리 이런 팀한테 졌었던 건가요;
볼튼 2 - 1 블랙번│ 음... 깡패 더비인가?; 블랙번이든 볼튼이든 둘 다 싫어~ 지만, 볼튼이 요새 자꾸 잡히고 있어서 기분이 좋군요. 적절히 잡혀줘야 우리를 안 따라옵니다. 그나저나 볼튼에는 유시(야스켈라이넨), 블랙번에는 감사마(페데르센)이라는 제 스칸디나비안 훼이보릿이 있는데, 감사마는 이날 별로 나오지 않아서 유시만 들입다 봤네요; PK를 두 개나 허용하기도 했고, 선방도 괜찮은 거 하나 있었고, 막판에는 헤딩에도 경합했고. 지난 매치에서는 맥카시의 PK를 선방했었는데, 이번에는 둘 다 내줬네요. 방향은 정확히 읽고 손도 갖다대기까지 했지만 막지는 못했심다. 우, 역시 골리는 매력적이에요.
29라운드가 끝난 현재 프리미어쉽 순위. 1, 2위가 맨유와 첼시라는 건 안봐도 뻔한 일이고 리버풀이 3위, 아스날이 4위로 우리가 뒤쳐져 있기는 합니다만 2경기 부족한 상태에서 1점 차이인지라 그닥 걱정은 되지 않습니다. 3위 탈환은 무난하게 할 것 같고..(사실 3위나 4위나 그게 그거지만) 게다가 이제 일정도 조금 널널해졌으니 리그에 좀더 집중할 수 있겠지요. UEFA컵 진출도 어느 팀이 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레딩은 에버튼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 차때문에 7위로 밀려났군요. 강등권 싸움은 박터집니다; 왓포드가 드디어 꼴찌를 탈출해 19위. 위건은 순위가 좀 올라가긴 했습니다만, 맨시티가 2경기가 부족한 상태여서 단정지을 수는 없겠네요.
덧붙여 챔피언쉽에서 어느 팀이 승격할지도 관심거리. 한 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1-4위 순위가 계속 바뀌어서 재밌군요. 한동안 더비가 1위인가 싶더니 다시 버밍엄이 1위 탈환. 지난 경기에서는 벤트너가, 이번 경기에는 라르손이 골을 넣었네요. 라르손은 완전이적하긴 했지만 어쨌든 거너스 출신. 벤트너는 이번 시즌 끝나면 아스날로 돌아오겠다고 공언한 상태인데, 잘해주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돌아와서 반 시즌이라도 뛰어봤음 하거든요. 얼마나 할 수 있는지좀 보게, 기대도 하고 있구요.
+ 이제 챔스 2차전이로군요. 긴 말 안 하겠심다, 니네들 안 이기면 이번엔 부지깽이로 맞을 줄 알그라. 빠따로는 안 끝난다(...) 캡틴은 벤치에서 시작할 듯 한데, 제발 캡틴이 무리하지 않아도 되게끔 시원하게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여하간 PSV 박살; 냅시다. 우리 경기는 수요일이고, 화요일 경기는 보고 나서 결과 덧붙일게요.
+ 내일은 드디어!! 뮤즈 내한 콘썻 갑니다 >_<)/ 잘 놀고 올게요!
+ 챔스 16강 2차전 결과.
Chelsea 2 - 1 FC Porto (총 2-3 첼시 진출) Liverpool 0 - 1 Barcelona (총 2-2 리버풀 원정 다득점 진출) Lyon 0 - 2 AS Roma (총 1-0 로마 진출) Valencia 0 - 0 Inter Milan (총 2-2 발렌시아 원정 다득점 진출)
라이브스코어 갖다붙이기 신공.. 경기를 본 건 하나도 없심다; 알람을 맞춰놓긴 했습니다만 뮤즈 공연 가는것땜에 무리하지 않고 걍 계속 잤어요. 1차전에서 예상했던 대로 다 올라가는군요. 발렌시아는 경기 끝나고 난투극도 있었다고 하던데..-_-; 여튼 좋아하는 팀들이 다 올라갔네요- 첼시 빼고. EPL팀들이 모두 8강에 진출할 것인가. 일단 닥치고 우리부터 잘해야...OTL 남들 승리에 기뻐할 때가 아니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