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s: Daniel AQUINO 67, BOJAN 116, Sadick ADAMS 80. Sent off: Bojan 120+1.
스페인 결승 진출!! 드디어 서울로 옵니다. 뭐 광양가서 아르헨이랑 경기하는거 보겠네 하고 예전 로그에서 유난을 떤 적이 있었는데요, 여차저차한 사정이 얽히면서 못 가게 되었습니다-_-; 그 후로도 스페인은 계속 남부 쪽에서만 머무느라 이제서야 처음 아가들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엉엉. 기쁘도다. 아가들이 8강을 패스한 순간 바로 예매를 해두긴 했는데, 지정석이 없어지고 그냥 선착순이라는군요. 어차피 집도 가까우니 빨리 가야지(..) 비록 결승에서 보잔을 못보게 됐다고 할지라도(아놔 보잔 @$%^&*#&^%$*!!) 우리 메리다를 격하게 응원하겠사와요T_T
메리다가 좋아하겠죠? :)
요것은 결승전 당일에 경기장에 걸 현수막 시안. 500*90(cm) 사이즈로 출력해서 걸어둘 예정입니다. 왜 사진에 보잔이랑 메리다가 같이 있냐고는 묻지 마시구..<- 메리다가 좋아했으면 좋겠네요. 기억에 남을 결승전이 되길 바랍니다. 세스한테 그랬듯이.
호텔은 토요일날 가볼 예정입니다. 어디서 묵는지는 알아냈구요.. 음하하. 호텔 리셉셔니스트한테 전화까지 걸었는데, 역시 제 예상이 맞아서 쾌재를 불렀습니다. '스페인 대표팀이 묵고 있구요..' 라고 전화 너머로 언니가 말할때 심장이 두근두근-.- 그 호텔은 이미 꿰고 있는 곳이라서 침투(?)도 쉬울 것 같군요. 좋은 성과가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일요일엔 당연히 경기 보러 가구요. 이제서야 비로소 누나 사랑 시작(..) 벌써 같이 사진 찍고 싸인 받고 하신 분들이 꽤 되더라구요. 뒤늦게 뛰어드는 스톡힝의 현장이지만 질적 차이로 승부하겠습니다. (뭐래) 보잔을 결승에서 못본다고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거 같지만-___- 여튼, 상암에서 봅시다 아가들, 우승컵 들자! :) 아참, 보잔은 개인 타이틀도 못 따게 됐습니다. 골든슈라도 타길 바랬건만, 이미 6골을 넣은 선수가 있네요. 보잔은 5골.. OTL
덧. 현수막 출력 맡기고 왔는데, 가격이 *만원.. 혼자 다 부담하려니 허리가 휩니다 ㅠ.ㅜ 누나가 돈 안 벌었음 어쩔 뻔 했니, 메리다야. (..) 이쁘게 나올지 모르겠네요. 메리다랑 보잔 사진 부분은 가까이서 보면 무지 안 이쁠 겁니다. 그 사진만 해상도가 낮아서요T_T
* 경기감상
사실 가나와의 준결승전을 좀 걱정했거든요. 가나가 페루를 이기고 올라왔던가요? 남미쪽인 페루가 더 상대하기 나았을지도 모릅니다; 스페인 대표팀이 참가국들 중 피지컬이 가장 약한 편에 속하거든요. 특히 보잔같은 경우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도 수비가 좀만 빡세게 달라붙으면 넘어지고 잘 못뚫어서 말이죠. 보잔이 몸싸움을 특기로 하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속임수로 제치고 넘어가면 뚫긴 합니다만.. 가나는 떡대부터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좀 걱정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가나 잘하기도 하고.. 성인 대표팀이라 착각할 만한 그 떡대란-_-; 키는 비슷한데 왜들 그리 몸이 ㄷㄷ(..) 경기는 가나쪽이 좀 더 주도권을 갖고 있었네요. 점유율도 높았고, 전후반에 걸쳐 더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준 것도 가나. 수비진 아가들 수고했습니다-.-;;
뭐 경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고, 어차피 제가 스페인 대표팀 전부에 애정을 쏟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제 편애를 받는 아이들 두 명만(..)
먼저 메리다. 메리다는 전반에는 중미쪽에서 플레이하고 후반에는 레프트 쪽에서 플레이. 사실 조별예선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16강 이후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약간 모자라긴 합니다. 하지만 세트플레이 시의 모든 킥을 전담했고, 공을 뿌려주는 역할을 잘 수행했으며 보잔의 보조역할을 잘 해주었네요. 오늘도 결승골 어시스트! 프리킥 상황에서 보잔과의 완벽한 호흡으로 2-1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만세ㅠ.ㅠ 메리다는 환한 표정 짓는 걸 보는게 어려운데, 오늘 드디어 봤네요.. 어후. 넌 17살이면 17살답게 좀 행동하란 말이다.OTL
보잔은 역시 피지컬이 너무 부족합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가나 수비수랑 붙어서 이기는 거 오늘 딱 한번 본 거 같네요. 보잔을 보고 있음 우리 테오 생각이 나서.. 뭐 그래도 이제 갓 17살이 됐을 뿐이니까요. 잘 먹고 더 커야죠. 173cm라는 키가 안쓰럽긴 하지만..ㅠ_ㅜ 그렇게 신장이 큰 체격이 될 필요도 없으니까요,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것도 아니고.. (꿈은 버렸습니다) 지난 경기에서부터 피니슁이 좀 부족해진 모습이 보이는데, 집중력이 좀 부족해진 거 같아요. 꼭 전반전이나 후반전 막판에 찾아오는 찬스를 다 놓치는군요; 피로가 쌓여서 그런가. 다음 경기를 위해 체력을 좀 보충...
할 필요가 없죠.-_______________- 망할 심판 나랑 싸우자 %(*(^&%$#$#$))^%&%$# 솔직히 너무하다고요. 오늘 전반에 카드 수집을 한번 했는데, misses next match가 아니라서 가슴을 쓸어내렸건만.. 121분에 옐로 하나 더 주고 레드 주는건 대체 뭔지? 지인분이랑 문자하면서 경기 보고 있었는데, send 버튼 누르고 나니 심판이 옐로를 꺼내고 있더군요. 시간 지연 플레이 때문이라는데, 아니 시간지연을 했다고 쳐요. 근데 121분으로 이미 경기는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실제로 보잔 카드받은 후 30초 정도 후에 경기 종료 휘슬) 거기서 보잔이 시간 지연 했다고 해서 가나한테 얼마나 큰 찬스가 돌아갑니까? 대회 최고의 이슈가 될 아이인데 좀.. 카드 안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구요. ㅠ.ㅠ.ㅠ.ㅠ.ㅠ
012
보잔이 경기 후에 짜증내면서 웃통 벗어 던지고 울려고 그러는 거 보고 저도 같이 안쓰럽고 아프고 그랬습니다. 가장 안타깝고 성질나는 건 보잔 본인이겠지만요. 본인이 결승골을 넣었는데 결승에서 못 뛴다니. 이건 뭐 네드베드야? 발락이야?-_-;;;; 결승전은 블레터(!?)랑 베켄바우어(!!)도 보러 온다는데, 레드 취소해달라고 블레터한테 청원 넣어볼까(..) 대회 흥행을 위해서라도 레드를 취소해라! ...농담이고요. 이렇게 된 이상 스페인 애들 더 열심히 해서 우승컵 들어야죠T_T 2003년에 세스가 못 들어본 우승컵, 메리다가 들어야죠. 상대가 독일이 될지, 나이지리아가 될지 아직 모릅니다만 어느 팀이 올라와도 쉽지는 않을 것 같군요. 화이팅 메리다! 힘내라 스페인! 비바 에스빠냐~
(+) 란스베리 이하 잉글랜드 애들은 결국 못보고 갔습니다. -_-; ㅎㅇㅂㄹ에서 다른 분이 같이 사진 찍으신 거 보니 진짜 인물이 훤하더군요. 훈남 중의 훈남. 올란도 블룸 닮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니 보통 외모가 아닌 겁니다. 못 봐서 아쉽구나~
(+) 요즘의 왕꽃자반 근황
1. 묘하게 하는거 없이 바쁘단 말입니다?-_-;; 이런건 쓸데없이 바쁘다고 하는건데.. 취침시간은 맨날 3-4시고, 그렇다고 마냥 놀면서 지내는 건 아니고. 대체 난 뭘 하느라 바쁜거지? 누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2. 학교는 이번 학기에 15학점만 들어서 널널한 편인데.. 그 15학점만 듣는 게 어학연수 준비를 위해서 시간을 비워둔 거거든요. 근데 영국문화원 아침 10시 클라스가 수강인원 부족으로 폐강된 압박-_- 이미 그 시간에 맞춰서 시간표 다 짜고 수강정정기간도 끝났건만 날더러 어쩌라고OTL 결국 아침시간이 텅텅 비고 말았어요.. 다른 어학원에라도 신청해야 하나. 하지만 놀고 싶다..?
3. 요새 어딜 가면 살 빠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네요. 하긴 뭘 먹어야 살이 찌지..ㄱ- 요새 밥이고 뭐고 먹는게 없네요 하하하
5. 맥클라렌의 오늘 인터뷰 때문에 잉글랜드가 유로 2008에 가든말든 신경 끄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예선 탈락하고 맥옹 짤리는게 가장 좋을 듯. 작년엔 똑같은 고민을 아라고네스에다 대고 했었는데.. 왜 이젠 맥클라렌이냐. 내가 응원하는 국대는 다 왜 이럴까. 네덜란드나 봐야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