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가투소라 부르지 말아다오 (이 사진 웃김 ㄲㄲ)
Champions League Round 16 1st leg
Arsenal 0 - 0 AC Milan
Goals:
Booked: Senderos, Eboue. Alexandre Pato.
Att: 60,082
Arsenal: Lehmann, Sagna, Toure (Senderos 7), Gallas, Clichy, Eboue (Walcott 89), Flamini, Fabregas, Hleb, Adebayor, Eduardo (Bendtner 74). / Subs Not Used: Fabianski, Denilson, Silva, Justin Hoyte.
Arsenal 0 - 0 AC Milan
Goals:
Booked: Senderos, Eboue. Alexandre Pato.
Att: 60,082
Arsenal: Lehmann, Sagna, Toure (Senderos 7), Gallas, Clichy, Eboue (Walcott 89), Flamini, Fabregas, Hleb, Adebayor, Eduardo (Bendtner 74). / Subs Not Used: Fabianski, Denilson, Silva, Justin Hoyte.
오늘 다 잘했는데.
버섯따 피포가 안나왔다지만 수비도 잘 했고, 미들도 카카랑 피를로 꽁꽁 묶을 정도로(특히 카카 슈팅1, 온타겟0의 굴욕..;) 잘 했고, 밀란에게 템포 안 내줬고. 우리 패싱 플레이도 잘 먹혔고. 공격도 잘 전개 했는데.

왜 골이 없냐고
0-0만 제외하면 정말 딱히 흠잡을 게 없는 경기였거든요. 초반에 파투가 찬 공에 맞아 뚜레가 아웃되면서(-.- 브로콜리 네 이놈) 이거 좋지 않은 징조가 아닌가 했었는데.. 센데가 갑자기 나왔으면서도 오늘 너무 잘해줬어요. 태클에, 걷어내기에, 줄 맞추기에. 역시 프리미어리그의 페이스가 없는 국제무대에서는 우리 센데 킹왕짱. 사냐와 클리쉬는 왜 자기네들이 건강해야 하는지를 너무 잘 보여줬고. 레만옹은 오늘 스로잉으로 팬들을 기절하게 만드셨습니다. 선방도 안정적이었는데 스로잉이 진짜 쩔어요; 특히 초반에 데발이에게 보내준 그건 진짜 후덜덜.. 킥이 안되시니 스로잉에서 신기원을 열고 계십니다. 암튼 레만옹 감사 ;_;
미들은 더 칭찬해야죠. KAKA WHO?
물론 카카가 공 잡을 때마다 ㅎㄷㄷㄷ 한건 사실이지만 극강포스를 보여주진 못했죠. 아니 그렇다기보단 거의 우리가 카카를 봉쇄했다고 봐야. 카카가 공격의 핵심이자 열쇠인데 그런 카카가 슈팅1 온타겟0이면 말 다한거 아닌가요.ㅋㅋ 그에 반해 세스는 오늘 잘했습니다. BBC 팬 레이팅에서는 MOM을 달리고 있군요. 밀란이 세스를 효과적으로 묶지도 못한데다가 세스는 이건 뭐 30살의 플레이-,.-.. 삼촌들 상대로 자기가 더 원숙한 플레이를 하더군요. 무섭다. 오늘은 수비에도 열심히 가담하면서 밀란 미들을 묶는데 일조하기도 했고, 고급패스도 많이 나왔죠. 애초에 세스한테 중거리슛 골은 덤이니까.. 물론 골 넣으면 더 좋긴 합니다만. 오늘도 7점 이상은 받을 플레이였다 봅니다. 게다가 한동안 폼 저하였던 걸 생각하면T.T
자신을 가투소라 부르지 말아달라는 어려운 남자 플라미니는 전체적으로 에너지틱&안정된 경기였습니다. 그래, 네가 가투소보다 잘한다 미니야ㅋㅋ 흘렙은 전반엔 좀 부진하다 싶었더만 후반에는 윙 쪽에서 날아다니면서 패스를 하대요. 특히 후반 초반에 한창 밀어부칠 때 데발이한테 보낸 패스 쩔었는데 ㅠ.ㅠ 넘 아깝습니다. 뭐 오늘 아까운 찬스가 이것 뿐이였겠냐만은. OTL
두두가 4-5-1의 왼쪽으로 나왔는데, 당연히 4-4-2일줄 알았거든요. 미들 강화를 위해 5미들 쓴건 알겠지만 두두 오늘 좀 부자연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슈팅도 그렇고-_-; 평소의 두두가 아니었음. 나중엔 결국 벤트너랑 교체하고 4-4-2로 돌아왔는데 이놈의 벤빙구를 그냥 !@#$^**^%#@ 슈팅은 그렇게 하는게 아냐!!ㅠㅠㅠㅠ 넌 로빈이가 아니라고!!ㅠㅠㅠㅠ 정말 내가 에미레이츠로 달려가서 외치고 싶어뜸.. 그래뜸. 젠장-.-
데발이는 오늘 계속 찬스를 놓쳐서 제 숨을 멎게 했지만-,.- 열심히 했고 제 몫 했다고 봐요. 근데 더썬 헤드라인 보고 좀 창피해지더군요 "ADEBAYOR. Adebayor. Give him the ball and he will score." That song was so wrong!<- 하하하(..) 마지막에 그 힛더바만 아니었어도. 니미; 밀란 수비도 잘했고 우리가 결정력이 부족하기도 했고 전 그렇게 생각하네요. 너무 정직하게 골리에게로 온타겟~.. 마지막에 데발이가 카메라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데 내 심정이랑(아마 전 아스날 팬들의 심정이랑) 너무 똑같아서 울고 싶었습니다. 으허엉T_T_T_T_T_T.. 그리고 에부에는 그러지 말아라. 제발.--; 직빵 레드를 받아봐야 정신을 차리지 니가.
밀란에 대해 말하자면 미들은 우리가 이겼고, 수비는 밀란이 이겼고.-_- 아 밀란 수비 잘하네요 진짜. 네스타 나가고 나서 좀 숨통이 틔었다고는 하지만 칼라제, 말옹, 네스타 진짜 토나올 정도. 말옹은 은퇴는 무슨 은퇴십니까; 40살 다 채우고 가셔도 되겠습디다. 오늘 제가 가장 무서웠던 건 말옹TAT 게다가 그 형형한 눈빛 칼있으마 하며. 역시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에요. 그러나 존경과 승부는 다른 것... 2차전엔 나오지 마세요 -.-++ 파투는 잘하긴 하는데, 나이가 어리다 보니 덜 여물은 건 당연한 거고. 하지만 손 쓰는 건 좀 그랬습니다. 흥. 그래도 질라보단 잘 했죠(...) 아놔 질라야 니가 거기서 18살 꼬꼬마한테 밀려야겠니. 걍 이적하자고ㅠ.ㅠ!!
음 제가 지금 밀란 사정에 대해 뭐라 할 때가 아니죠. 쓰다보니 테오를 잊어먹었는데, 5분 활약이긴 했지만 온타겟 슈팅도 하나 날리고 좋은 크로스도 하나 날리고. 아이고 우리 테오야;ㅁ; 데발이가 힛더바 한게 테오한테서 온 크로스였죠. 교수님 우리 애기 5분만 일찍 넣으시지... 밉다..... OTLOTL
그래도 산시로 원정이 그렇게 마구 걱정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오늘 한 만큼만 카카랑 미들 봉쇄하고, 수비 집중력 높이고, 여기다가 로사랑 로빈이가 복귀한다면 충분히 이길 만 하다고 생각해요. 원정골도 안 먹혔고요. 부디 그날까지 로사와 로빈 로 브라더스가 건강하게 피치 위를 뛰어다니길 바랄 뿐입니다. 오늘 로빈 하얀 점퍼 입고 보러 왔던데.. 야 이놈아 이런 경기엔 니가 필요하다고. 빨리 좀 보자고. 으아앙.
(뭔가 두서없이 두다다 쓰다보니 리뷰에 형식도 없고 이모티콘 난무하고 이게 뭥미;; 이해해 주세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