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삐단 세스크 (로사언니 아름다워...)
Barclays Premier League
Arsenal 6 - 2 Blackburn
Goals: Vermaelen 17, Van Persie 33, Arshavin 37, Fabregas 57, Walcott 75, Bendtner 89. Nzonzi 3, Dunn 31.
Booked: Van Persie. Di Santo.
Arsenal: Mannone, Sagna, Gallas, Vermaelen, Clichy, Fabregas (Ramsey 76), Song Billong, Diaby, Rosicky (Walcott 69), van Persie, Arshavin (Bendtner 76). / Subs not used: Szczesny, Silvestre, Eboue, Gibbs.
Arsenal 6 - 2 Blackburn
Goals: Vermaelen 17, Van Persie 33, Arshavin 37, Fabregas 57, Walcott 75, Bendtner 89. Nzonzi 3, Dunn 31.
Booked: Van Persie. Di Santo.
Arsenal: Mannone, Sagna, Gallas, Vermaelen, Clichy, Fabregas (Ramsey 76), Song Billong, Diaby, Rosicky (Walcott 69), van Persie, Arshavin (Bendtner 76). / Subs not used: Szczesny, Silvestre, Eboue, Gibbs.
실점과 수비에서 아쉬운 측면도 있었지만 (특히 두번째 골) 이 경기는 제게 '반드시 HD로 소장해야 할 명경기'로 남을 것 같네요. 벵거 취임 13주년이 되는 해에,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처음으로 앙리가 에미레이츠에 찾아왔고, 세스크 1골 4어시에, 앰블럼 키스 세레머니에, 로사도 정말 잘했고, 복귀한 테오가 14번을 달고 앙리 앞에서 골을 넣고... 정말 모든게 한 편의 소설을 보는것 같아서 얼떨떨하면서도 기분 좋고 그러네요 ㅠㅠ
1. 세스 1골 4어시.. ㅎㄷㄷㄷ 그냥 몰아쳐 버리는군요. 리그 7경기 4골 8어시입니다. 네가 인간이냐(..) 어시 2위에서 긱스를 제치고 단독 1위로 나섰습니다. 오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음. 앰블럼 세레머니 개감동. 얼마전에 또 사비가 DNA드립쳐서 살포시 무시해 주셨는데 이번엔 벵거 13주년이기도 하고 해서 세스가 입닥치라는 의미로 앰블럼 세레머니 해주네요. 제가 가장 감동받는 세레머니... 손가락으로 앰블럼 가리키며 키스하는 세스가, '나 아스날 선수다. 나 여기 있다. 내가 가긴 어딜 가냐?' 하는것 같아서 새삼 막 감동했네요. 그래 너 아스날 주장이야.ㅠㅠ
2. 로사언니가 돌아오니 팀이 다 삽니다, 진짜. 일단 세스 말고도 플메가 하나 더 있으니 경기 물꼬를 틀 수 있는 부분이 하나 더 생겼고, 세스가 더 편하고 신나게 경기할 수 있게 해 주고, 본인도 참 너무 잘하니 원.. 이 언니만큼 축구를 '잘' 하는 선수는 우리팀에 없어요. 재계약 이야기 솔솔 나오기 시작하던데 재계약 해야죠, 왜안해 ㅠㅠ 절대 잡아야 합니다 ㅠㅠ 로사가 제대로 정규리그를 소화하기 시작한 후에 (서브로든 선발으로든, 30분 정도씩 뛰는거) 우리팀 공격이 더 fluid하게 진행이 됐죠. 아직 아르샤빈은 몸이 다 안 올라와서 모르겠지만, 로빈-로사-세스 콤비 호흡이란T^T)b 예술이로세. 시즌 시작 전에 Q&A세션에서 전 세계에서 함께 뛰고픈 미드필더 아무나 데려올 수 있다면 누굴 데려오겠느냐는 질문에 바로 옆에 있던 로사를 가리키며 '제 옆에 있는 사람이요' 라고 했던 세스. 그게 헛말이 아닙니다 결코. 오늘 아웃프론트 패스 아놔 진짜.. 보면서 악 소리 지르고 ㅠㅠ (스브스 캐스터의 볼프강 아마데우스 드립.. 미치겠음ㅋㅋㅋ)
3. 로빈, 아르샤빈, 테오, 벤트너는 각각 다 좋은 골 넣었습니다. 로빈은 오늘 어시 없었지만 전방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패스 부지런히 해줬고. 아르샤빈은 아직 몸상태가 최적은 아닌데 골 잘 넣었고요. 로빈과 아르샤빈 비슷한 삘로 넣었다는 ㅎㅎ 왼발로~ 테오는 무난한 경기였고 골은 잘 넣었네요. 카펠로 왔던데 국대 뽑히는거야 문제없을 듯. 이번엔 다치지 말고 잘하고 와라-_- 벤트너는 로빈이 골 넣으라고 밀어줘도 놓치길래 이 바보야! 했더니만 아주 멋지게 골 넣어줬네요. 잘했어 짜슥. 교통사고 당하고 1주일만에 이리 나와서 골넣는거보니 너도 보통 금강불괴가 아녀-_-; 후반교체된 아롱이는 세스 나간 이후 어시담당.. 수고했다며 ㅎㅎ
4. 오늘 6골 넣은 것도 그런데 더 특기할 만한 건 득점자가 다 다르다는거죠. 텔레그라프지 기자가 반페르시가 20골 넣는 스트라이커는 아니라고 그랬는데, 이번 벵거 4-3-3 시스템의 목표는 원톱이 골을 많이 넣는게 아니라 필드 전반에 걸쳐서 고루 골이 터지는 것임. 일단 팀내 최고 득점자가 베르마신(...) 베르마신 개쩔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서 그렇게 냅다 갈길 줄이야 ㅠㅠㅠㅠㅠ 버저비터 님 짱이에여 ㅠㅠㅠ
5. 그리고 앙리...앙리..앙리앙리 ㅠㅠㅠㅠㅠㅠㅠㅠ
벨마신 골 넣고 좋아하는 앙리 잡혔을 때 머릿속이 하얘졌음. 요즘에 아스날로 돌아올 거라는 인터뷰 하고, 벵거도 나중에 자기 뒤 이을수도 있지 않겠냐는 말 하고 그래서 되게 싱숭했는데, 그맘에 불을 질러 버리고.. 아아 나쁜 사람이여 ㅠㅠㅠ 사실 저 아직도 앙리에 대해 섭섭한 감정 남아 있고, 그때 가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야속한 맘 남아 있는데, 이러면 반칙이잖아 ㅠㅠ 너무 멋지고 왜 갔는지 또 안타깝고 그래서 가슴이 막 시큰거립니다. 아직도 ATVO로 우리 유스팀도 본다는 앙리인데. 왜 갔나요 진짜.. 바르샤랑 계약 끝나는 대로 돌아와버렷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영상 보니까.. 벵거 13주년 축하하러 온거고. 팬들 앞에서 인사한게.. 좀 부끄러웠다네요 ㅎㅎ 뭘 해야 할지 몰랐다고. 아직도 쇼크 상태에 있댑니다. 아아아 진짜 왜에에에 남의팀 사람이냐고요..왜...ㅠㅠ 테오가 14번 달고 나올 때 박수치는 앙리 보면서 되게 희한한 기분 들었어요. 뭐랄까, 예전의 역사 앞에 현재의 역사가 모습을 드러내는 기분? 그랬는데 테오가 골까지 넣어줘서 참, 고마웠답니다.
근데 비에이라는 첼시v버풀 경기 관전하러 SB에 있었다는데 왜 거기가신거지--; 앙리랑 같이 이거나 보지..뭐임... 설마 캐쉴리 처단하러 간거?ㅋㅋ 그렇다면 방향을 위로 틀어서 저기 맨체스터까지 가셔서 캐쉬바요르도 좀 처단을 해주세요 비주장.. (겨울에 오셈!!)
참 이렇게 OB들이 벵거 13주년 축하하러 돌아오고, 우리팀 애들은 벵거 축하 주간에 보란듯이 6골 넣으며 대성하고.. 이러니 소설같다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다니까요. 오늘, 참 멋있었다 얘들아. 국대주간 성하게 하고 돌아오렴!!
+ 타팀경기결과는 이번에도 다 됐고
첼시 2 - 0 리버풀
한줄감상: 답 없네...리버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