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벤트너 인터뷰: 아론을 위해 타이틀을 우승하겠다 (+ 밥윌슨옹 인터뷰)

Louisie 2010. 3. 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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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 골과 승리에 대해서는 상관하지 않습니다. 아론은 내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그리고 난 걔 생각만 하고 있어요. 정말 끔찍한 부상입니다."

"나는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바로 아론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즉시 다리가 부러졌다는 게 확실했어요. 라이언 쇼크로스의 태클은 정말 끔찍하고 완전히 미친 행동이었습니다. 그는 정말 아론한테 무지막지하게 파고들었어요."

"동업자인 다른 선수를 일부러 부상입히게 하려고 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가 태클을 한 방식은 out of control이었어요. 그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내가 피치에서 보았던 대로 말하자면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도 그랬어요. 모두가 그게 얼마나 끔찍한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죠. 토마스 소렌슨이 나에게 왔었습니다. 우린 모두 충격을 받았어요."

"그 후에 우리는 모두 아론이 적어도 6-9개월 아웃될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난 그게 너무 슬픈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론은 너무 어려요."

"내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아웃됐을 때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아론한테 정말 더 나쁜 일인거죠."

"하지만 이제 우린 나가서 아론을 위해 리그 타이틀을 우승할 겁니다." (from 데일리미러)

이 어찌나 자신감 넘치며 우정이 배어나오는 인터뷰란 말인가 ㅠ ㅠ 전 이럴때 벤트너의 이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자신감이 너무 좋네요. 베르마엘렌도 인터뷰에서 남은 경기 전승해서 아론을 위해 우승하겠다고 하고, 선수들이 뭉치는 기회가 이렇게 마련되다니 참.. 기쁘면서도 슬프고.. 멜랑콜리 하군요.

람지 부상 경과는 나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종아리뼈와 정강이뼈 골절.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되었다고 합니다. 근육이나 신경으로 퍼진 것도 아닌 것 같고, 발목 위쪽인지라 두두때보다 덜 심각한 부상이라고 하네요.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6-9개월 아웃될 거라고 하고, 벤트너도 그렇게 들었다고 하니 이제 한시름 놓아도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정말 나빠 보였던 부상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신에게 감사드립니다...

ATVO에서 예전에 했던 아롱이 인터뷰를 좀 봤습니다. 정말이지 생긴 것과 다르게 정말 수줍음 많이 타는 아이.. 17세의 나이로 처음 맨유에서 하이잭해 데려왔을 때부터 많은 애정과 관심을 쏟았었습니다. 그가 더 크게 되어 돌아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xxx

(+) 추가: 밥 윌슨옹 BBC 인터뷰
"경기는 지나갔지만 FA와 프리미어 리그는 기꺼이 경기의 잔혹한 면을 가질 겁니다. (직역입니다:  but the Football Association and the Premier League are content to have a brutal side of the game.)"

"궁극적으로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는 그러한 방식으로 주요 대회를 우승하지 못할 겁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아스날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코치들이 그렇게 행동하라고 주문하는 겁니다. 심지어 미디어의 전문가들이나 전직 선수들조차 그들의 선수들에게 아스날한테 한방 먹이라고 하죠."

"아스날은 상대적으로 조그마한 체구의 팀입니다. 상대 선수들은 그들을 흔들어대고 한방 먹이며 세게 태클하고 괴롭히라는 말을 듣지요. 코치와 감독들이 그런게 아니라고 말한다면 난 그들을 경멸할 겁니다."

"라이언 쇼크로스의 태클은 좋게 말해서 때를 놓친 것이었고 나쁘게 말하면 무모하고 극단적인 태클이었습니다. (reckless and desperate)"

"아스날 피지오를 통해서 문자 메세지를 겨우 받았어요. 아론이 어떻게 하고 있냐고 물어보았죠. 그가 잘하고 있다고 답이 왔습니다."

"수술을 마친 후에 그가 약간의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아론에게 문자를 보냈고, '전 괜찮습니다 (I'm doing OK)'라는 짤막한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복합 골절은 커리어를 위협하는 부상이에요."

"내가 뛰던 당시에 돈 호위가 비슷한 부상을 당했었습니다. 개방형 종아리뼈와 정강이뼈 골절이었죠. 정말이지 끔찍했습니다. 그는 다시 뛰지 못했어요."

"이건 큰 퇴보이지만 난 아론이 다시 돌아오리라고 생각합니다. 현대 의학은 회복을 도와줄 겁니다. 그는 매우 매우 특별한 재능입니다."
아스날의 골키퍼 레전드 밥 윌슨옹의 인터뷰입니다. 백번 옳은 말씀입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저도 그렇게 말하는 감독들 경멸합니다. 진짜 잉글랜드 소위 '남자의 경기'를 한다는 팀과 선수들, 똑바로 살아라 니네.. 두두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참 운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아롱이까지 당하고 나니 미친 것들이란 생각밖에 안듭니다. 우리가 우스워 보이지?

밥 윌슨옹의 따스한 격려에 또 마음이 뭉클하네요.. 'I'm doing OK'라는 답장을 보냈다는 데서 울컥 하고 ㅠ_ㅠ 개강 전 마지막 연휴가 아롱이 부상으로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