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EPL 12R] 우승 접었다.

Louisie 2009. 11. 30. 03:36
Arsenal 0 - 3 Chelsea

1위인 첼시랑 11점차에 5위 리버풀과 2점차인데 무슨 우승을 노리나...
로빈 아웃 이후 리그에서 바로 2연패, 2연속 무득점.
도대체 골은 누가 넣는 거람.

깨끗하게 첼시보다 못해서 졌고,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로빈이 있었다면 초반에 좀 더 밀어붙였을 수도 있고 영패는 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으나, 결국은 첼시에게 그 자체로 실력이 딸려서 진 것이기 때문에 로빈이 있었어도 패배라는 최종 결과는 별로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네요.

참... 초반에 잘 나가서 리그우승 꿈 꿔보게 하더니 한달도 못가서 주저않는군요;
작년처럼 4위권 안에 드는 싸움은 하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우승경쟁을 하지도 않겠죠.
그냥 칼링컵이나 FA컵만 바래 보는 수밖에... 챔스에서도 잉글리쉬 팀만 어째 피해본다면 잘될지도 모르지만... 그냥 참, 못해서 졌다는게 허탈하고 언제 이렇게 첼시랑 수준차가 나게 됐나 황당하기만 하네요.
선수들은 자기네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열심히 했으니 어쩔 수 없죠. 그냥 실력이 안되는 걸 어쩌겠습니까. 열심히 했다는 것에는 의의를 두지만, 실력은.. 3-0이라는 결과 그대로군요.

문제는 이 경기 진 건 진 거지만, 앞으로 리그에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크네요. 4-3-3을 계속 써야 하는 의문도 들고. 두두가 너무 못해서-_-; 그래도 로빈 빠진 후에 두두가 스텝업하는 기회도 되지 않을까 했는데, 두두 하는거 보니 로빈이 그동안 얼마나 잘하고 있었는지를 새삼 깨닫습니다. 슈팅, 터치, 몸싸움 뭐 하나 로빈보다 잘하는게 없군요. 터치 이렇게까지 아니진 않았었는데.. 로빈보다 순간적인 날카로움이나 센스는 우위지만, 그것도 JT한테 먹혀버리니 써먹을 데가 있어야죠. 투톱은 몰라도 원톱은 재앙이나 다름없군요. 물론 적응할 시간을 주면 달라질지 모르지만 지금 우리 사정이 그럴 때도 아니고. 아 진짜 로빈아 왜다친거냐 ㅠㅠㅠㅠ

뭐라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지난시즌 맨유한테 4-1로 진 이후 가장 허탈합니다.
일단은 주중 칼링컵을 열심히 응원하겠지만 (윌셔야 ㅠ_ㅠ) 앞으로가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