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THIERRY HENRY "LEGEND"

Louisie 2008. 4. 2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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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ERRY HENRY "LEGEND"는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트라이커이자 KING이었던 티에리 앙리를 기념하고자 얼마 전에 아스날FC에서 공식 발매한 DVD입니다. 파운드에 대한 개념이 아직 안 잡혀 있어서 런던에 온 이후 돈을 물 쓰듯 하는 바람에(..) 이렇게 빨리 살 예정이 아니었는데, 오늘 아침에 풋볼 포커스에 나온 앙리를 보고 울컥해져서 그린 파크에 놀러가는 길에 HMV에 들러서 크레딧 카드-_-로 질렀습니다. 실려있는 양이 많아서 아직 다 보지는 못했고, 알짜배기들만 봤습니다. 주말 이용해서 다 봐야죠. 그럼 사진, 캡쳐와 함께 차근차근히 염장질을 해 드리겠습니다..<-퍽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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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표지. THE GREATEST STRIKER EVER.. 암요 ㅠ.ㅠ
에미레이츠에서 질레스피 로드 쪽으로 나 있는 ALL ARSENAL 샵에 가면,
프린팅 해주는 곳에 LEGEND 14라고 마킹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사실 아직 아머리는 안가봐서 그쪽은 모르겠네요(..)
아무튼 표지마저 감동적ㅠㅠㅠㅠ 가격은 18파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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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는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DVD 자체의 사진도 참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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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죠? ㅠ.ㅠ




사실 앙리가 지난 여름에 떠난 이후로 그를 이렇게 많이 생각해 보긴 처음이었습니다. 되도록 잊고 살려고 했거든요. 바르셀로나에서 뭘 하든, 그건 그의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때로는 바르셀로나와 아스날 양쪽에서 미움받지 않으려는 듯한 그의 말들 때문에 더 심기가 불편하기도 했구요. 아직도 그 여름날을 생각하면 섭섭함보다 야속함이 더 밀려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야속함만큼, 많이 보고싶습니다. 오늘 풋볼 포커스를 보고 나니 안타까운 마음도 더하구요.

자신은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다고 몇 번이나 강조하며 말하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반복해서 말하는 그의 모습이 참 반어적으로 보였어요.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이라질 않습니까. 그리고 행복하다는 사람이 아스날 서포터들이 부르던 응원가들과 자신을 위한 노래가 그립다고 말하겠습니까(보통 라리가나 세리아는 노래하는 서포터들이 아니죠). 후회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자신이 잉글랜드로 돌아간다면 그건 오직 한 팀이라고, 자신의 마음속엔 오직 한 팀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울음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이겠습니까. 집 떠나서 이게 무슨 사서 고생이래.. 차라리 가서 훨훨 나는게 더 마음이 덜 아프지, 이건 정말.. ㅠ_ㅠ 요즘엔 앙리가 있었으면 팀 스피릿이 이정도로 개판 오분전은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 아무튼. 부디 정말로 행복하시길.. 앙리 본인이 말했듯이 그는 여전히 거너스입니다. Once Arsenal, Always Arsenal.

아참, DVD에는 앙리가 아스날에서 넣은 모든 226골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소장가치는 충분하니 아마존이나 아스날돗컴을 이용해서 주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