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Old Arsenal 418

이젠 니 맘 안 것 같다.

이젠 니가 원하는게 뭔지 안 것 같다.가도 뭐라 하지 않겠고, 남아도 뭐라고 하지 않겠다.갈테면 가라. 남아도 별 생각 없어 이젠.간다면, 돈 많이 주고 가고.남으면, 그래도 언젠가는 가겠지.뭐 사실 난 니가 갈거라고 생각하지만.사실 누구 말마따나, 이적하고 싶단 말 전하려고 런던까지 날라왔는데 가지말라고 하면 그게 더 웃기지.하나만 부탁하마.내가 너에게 갖고 있는 아름다운 추억은 그만 망쳤으면 좋겠어.난 널 이해해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을거야.결국 넌 카탈란이고, 나는 구너거든.너의 고향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과 나의 아스날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은 결국 끝까지 함께 갈 수는 없나보다.너는 말하겠지. 트로피가 들고 싶었어요.가서 많이 들어. 네가 선수로서 성공하고 행복하고 싶다면, 가서 많이 들어. 그..

Good Old Arsenal 2010.05.19

도대체 네가 원하는게 뭐니, 세스크

어제 세스크 인터뷰 논란이 불거진 초반에만 해도 전 세스크를 믿자고 생각했습니다. "월드컵 전에 내 미래를 결정하고 싶다"는 대목 말고는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죠. 게다가 챔스 바르셀로나 1차전 후에 정말로 세스크가 주장다운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했고, 이제 세스크한테 바르샤보다 아스날이 더 의미있는 클럽이 됐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젠 얼마를 줘도 우리 '주장'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새벽에 하이버리에 켄투리오님이 올리신 스페인어 인터뷰 전문 번역을 보니. 너무나도 쇼킹하네요. 배신감마저 느낍니다. 어제 믿어주자고 했던게 무색할 정도로. 이건 세스크의 자책골이네요. 항상 영리하게 바르샤나 아스날이나 둘 다 만족할 그런 답변을 내놓고는 했던 녀석이 이젠 어장관리나 영..

Good Old Arsenal 2010.05.16

손발 퇴갤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바칩니다.

기억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만 2008년 12월 21일에 (정확한 날짜가 이게 맞는지 조금 헷갈리네요^^;) 전 로빈을 만났었습니다. 만났다고 하긴 뭐하지만 여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기 약 1주일 전에 있었던 사인회에 참석해서 로빈을 경기장에서 멀리 보는게 아닌 코앞에서 봤고, 말도 나누었으며, 당근 사인도 받았고 --같이 있던 알무니아 완전히 아오안--, 선물도 주고 편지도 줬었죠. (전 제법 운이 좋은 편인데 영국에서 단 9개월밖에 안 살았으면서 로빈도 보고, 닉 혼비도 보고, 마틴 키언도 실제로 만났었어요.) 아무튼 오늘 그 로빈에게 편지 줬던게 생각이 나서 제가 뭘 썼었는지 다시 한번 읽어 보았답니다.. 썼던 내용을 저장해 뒀더라구요. 손발 퇴갤을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읽어 보셔도 좋습니다. 단 부..

Good Old Arsenal 2010.05.14

2009/10 시즌 안녕 - the lap of appreciation

2009/10 시즌이 마지막 라운드 풀햄전을 끝으로 공식 종료했습니다. 이미 구너들 중에는 바르샤전 이후 연패에 지쳐서 자체 시즌 종료하신 분들도 많지만..ㅋㅋ the lap of appreciation까지 마치면서, 이번 시즌은 정말로 작별을 고하네요. 언제나와 그렇듯이 시원섭섭한 마음. 올해는 월드컵을 기다릴테니 좀 덜하긴 합니다만 뭔가 내 한 해도 끝난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그래도 마지막 경기를 4-0으로 이겨서 참 다행입니다. 스퍼스한테 밀려서 4위 하는 그런 시츄에이션이 발생했다면 그날이 지구멸망하는 날이죠. 아마겟돈... 우리는 낙승하고 스퍼스는 역전패 당해서 결국 닭이랑은 5점차로 가볍게 3위. 시즌 시작 전에 세운 목표가 3위였었는데 정말로 3위 하네요. 참 목표 달성해..

Good Old Arsenal 2010.05.11

[EPL 35R] 처절한 배신감.

"팀이 나의 일부이듯이 나도 팀의 일부이다. 팀이 나를 이용해 먹고, 내 의견을 무시하며, 나를 종종 싸구려 취급하는 것을 잘 알고 하는 말이니... (중략) 나도 그들만큼이나 열심히 싸웠다. 나와 그들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내가 그들보다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햇수를 투자했으며, 그래서 그날 오후의 의미를 더 잘 이해했고, 지금까지도 그날을 떠올릴 때마다 햇살 가득한 화창한 날씨를 더 달콤하게 기억한다는 것이다." (피버 피치, 285-286)이번 시즌에 아스날 덕분에 많은 감정을 맛보았다. 아마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감정은 다 겪어보지 않았을까? 희노애락이라는 기본적인 감정들 말고도. 복잡다단하며 애증이란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런-_- 하지만 어제 위건전 패배는. 정말 처절한 배신감을 안겨주..

Good Old Arsenal 2010.04.19

[북런던 더비] 11년만의 더비전 패배

Spurs 1 - 2 Arsenal 로컬 더비 중에서 우리만큼 절대적인 우위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닭과 무승부는 많이 있지만 승리로 따진다면 벵거 에라에서는 우리가 월등하죠. 칼링컵에서 5-1로 진 적이 있지만 뭐 그건 차치하고. 그때도 칼링이지만 기분 무지하게 잡쳤었는데, 리그에서 11년만에 닭한테 지니까 이건 진짜 용납이 안되네요. 더비전에서 질 수도 있는거지.. 뭐 에버튼도 리버풀 이기고 (Everton rules) 시티도 맨유를 가끔 잡는데 (주말에 힘내라 시티) 우리라고 닭한테 좀 질 수도 있 을 리가 없잖아. 아담스, 키언, 딕슨, 베르캄프, 앙리, 피레스 등등 무수하게 닭들을 튀기며 지난 10년을 보냈던 선배들이 이 결과를 보면 얼마나 황당하고 슬프고 화나고 짜증날지..

Good Old Arsenal 2010.04.15

반느님의 귀환 - 로빈 북런던 더비에 복귀!

Robin van Persie is back in the squad for north london derby 끼요호홋! 이거야말로 진정 영웅의 귀환. 가뜩이나 세스, 아르샤빈 등등의 에이스가 아웃되고 팀내 구심점의 역할을 에이스가 아무도 없는 지금 로빈의 복귀가 팀에게 정신적으로도 큰 힘이 되리라고 믿는다. 아마 팀의 분위기를 업 시켜주는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벵거가 준비 많이 하고 투입시키는 거라고 얘기했지만, 그래도 5개월씩이나 아웃되었던 선수에게 큰 활약을 기대하는 건 조금 어려울 테니까. 경기 외적인 도움이 더 클거라고 봐야 할거다. 게다가 로빈이 아스날에게 얼마나 애정을 쏟는지는 모두다 알고 있으니까.. 로빈이 돌아와서 경기를 뛰게 되면 골보다는 경기를 풀어가는데 더 도움을 줄 거라고 본다..

Good Old Arsenal 2010.04.14

아직 안 끝났어.

무슨 말을 주저리 주저리 썼다가 걍 다 지웠다. 예전에는 블로그에 잔뜩 뭔가 쓰는게 좋았는데, 이번 시즌엔 이성적으로 축구보는게 너무 힘들다 -_- 뭐 원래도 이렇게 끓고 저렇게 끓는 냄비였지만. 걍, 아직 안 끝났다는 것만 기억해라 니들. 벤트너 말마따나 할 수 있는 것을 했고 그 할 수 있는게 바르샤에 못 미쳤던 거니까. 대신 리그에서 이따구로 하면....알지? 뭐 리그엔 메씨같은 놈들이 없긴 하지만.

Good Old Arsenal 2010.04.08

[EPL 33R] 세인트 니클라스 ㅠㅠㅠㅠㅠ

Arsenal 1 - 0 WolvesGoal: Bendtner 90+4 이런 날엔 말이 필요 없는 법..사진으로 말합니다. 아 진짜 뭐 이런 팀이 다 있지 ㅠㅠ 94분까지 분노 원기옥 다 모아 놨다가 이대로 썩을 경기 하고 비기면 분노 폭발시키려고 했는데 94분에 골이 들어갔어.. 진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이네요. 경기 끝나고 나서 완전히 지쳐서 나가떨어졌-_-;; 진짜 대단한 시즌입니다. 어째 생각하면 울브스를 홈에서 상대가 10명인데도 이따위로 고생하고 이겨야 하나 싶지만.. 뭐 맨유도 이렇게 해서 지난시즌 우승한 거니까요. 부상자 속출에 챔스 대비로 가용자원 중 선별해서 내보낸거기도 하고. 사실 두두가 아니라 벤트너가 선발로 나왔으면 이렇게 힘들게 경기하진 않았을 것 같네요. 4-3-3에..

Good Old Arsenal 2010.04.04

[챔스 8강]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있다...

Champions League q/f 1st leg Arsenal 2 - 2 FC Barcelona Goals: Walcott 69, Fabregas 85 pen. Ibrahimovic 46, 59.Booked: Fabregas, Song, Arshavin, Diaby, Eboue. Pique.Sent off: Puyol. 아주 고생해서 삽질을 해가며 만들어낸 조그만 희망의 길. 이게 2차전에서 어떻게 작용하게 될지. 전반 초반 20분과 후반에 골 먹히던 전후만 제외하면 기실 5:5의 경기였다고 보는데.. 전반에는 알무니아가 계속 막아줘서 버텼고 그때 골을 먹히지 않은게 자칫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지는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후반 초반에 애들 집중력 부족한 틈을 타서 실점만 하지 않았더라면 좀 더 나은..

Good Old Arsenal 2010.04.01